[TV줌인] '투윅스', 시청자 성장시키는 뜨거운 드라마

기사입력 2013.09.13 7:59 AM
[TV줌인] '투윅스', 시청자 성장시키는 뜨거운 드라마

[TV리포트=김지현 기자] 이것은 성장의 드라마다.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며 살았던 한 남자의 변화를 통해 시청자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극본, 연출, 연기 3박자 모두가 완벽한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극본 소현경, 연출 손형석)의 전개가 정점을 찍었다. 살인누명을 쓰고 쫓기는 장태산(이준기)과,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조직의 보스 문일석(조민기)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뜨겁다.

'투윅스'는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인생을 살아가던 태산은 자신의 힘으로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생애 대한 의지를 갖게된다.

이후 태산의 삶은 천천히 변하고 있다. 힘 있는 자에게 이용만 당하며, 아무 생각없이 살아갔떤 태산은 딸의 존재를 통해 서서히 살고싶다는 의지를 갖게된다.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린 삶에 햇살이 드리운 것이다. 태산이 이런 내면적 성장은 드라마를 움직이는 가장 큰 메시지다. 그 안엔 뜨거운 휴머니즘이 살아 숨쉬고 있다.

최근 태산의 모습은 방송 초반을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변했다. 거의 다른 인물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성장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 변화에는 어떤 억지도, 어색함도 없다. 시청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베어 있기 때문이다.

장태산은 딸을 통해 삶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배웠다. 우리가 어릴 적 배웠던 것들을 태산은 참으로 늦게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는다. 딸을 살리고자 하는 태산의 절박함과, 내면의 변화를 통해 시청자 역시 삶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태산은 성장에 도움을 준 건 딸 뿐만이 아니다. 도주 과정에서 만난 소소한 시민들과의 에피소드 역시 휴머니즘이 살아 숨쉰다. 태산은 위험에 처한 임산부를 통해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지 배웠고, 그래서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태산은 딸 수진이 역시 그렇게 태어났다는 걸 떠올리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이후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렇게 힘들게 태어났는데, 의미없이 삶을 산다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태산의 내면적 변화는 '투윅스'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자 메시지다.. 가장 밑바닦에서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삶을 살아가던 인물이, 숨겨진 딸의 존재를 알고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탈주하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가치를 회복하게 된다.

타인은 물론 심지어 자신의 생명 조차 등한시하던 태산은 딸의 존재를 알게된 후 살고자하는 의지를 갖게됐다. 이 드라마는 삶에 대한 의지와 애착만 회복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태산과 함께 시청자도 성장하고 있다.

사진=MBC '투윅스' 화면캡처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