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 우리 시대의 쓸쓸한 자화상 다뤄

기사입력 2013.10.03 1:10 AM
단막극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 우리 시대의 쓸쓸한 자화상 다뤄

[TV리포트=김문정 기자] 송노인이 친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폐암으로 운명했다.
2일 방송된 MBC ‘드라마 페스티벌-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노해윤 극본, 이성준 연출)에서는 송노인이 폐암 말기 진단을 받자 친구인 구봉(백일섭 분)과 옹식(이호재 분)이 송노인의 가짜 장례식을 치러 수술비를 마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노인은 일찌감치 아이들을 미국에 보낸 채 홀로 생활하던 독거노인으로 갑자기 병으로 쓰러졌고, 친구들은 좌충우돌 끝에 수술비를 마련했지만 송노인은 수술비를 써보지도 못한 채 쓸쓸히 숨을 거뒀다.
이어 아들에게 장례식이 가짜라는 사실을 들킨 구봉은, 아들이 자신을 타박하자 "장례식 비용 몇만 원 주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냐? 너한테 난 죽은 거냐 산 거냐. 나도 너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 죽지 못해 사는 거 아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노인정 식구들은 송노인의 유골함을 들고 송노인의 고향으로 발길을 옮기며 드라마는 끝을 맺었다.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은 아들의 사업을 위해 땅을 팔고 아들네 집에 들어온 구봉(백일섭 분)과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낸 채 며느리와 함께 사는 옹식(이호재 분), 또한 혈육이 있음에도 홀로 죽음을 맞이한 송노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노인들의 현실을 생동감 있게 조명했다.
한편,'드라마 페스티벌'은 MBC가 7년 만에 부활시킨 단막극으로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을 포함 총 10편의 단막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 화면 캡처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