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③] 의드·극본·연기…'굿닥터'가 멋지게 뛰어넘은 편견들

기사입력 2013.10.09 8: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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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2 월화극 '굿닥터'(박재범 극본, 기민수 김진우 연출)가 지난 8일 20부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자폐 성향의 레지던트 1년 차 박시온(주원)이 '모두가 너는 안 된다'던 편견을 깨부수고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하는 감동적인 결말이었다. 



그런데 KBS 드라마로 편성될 무렵의 '굿닥터' 역시 박시온의 처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드라마였다는 사실.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메인 집필 경력이 전무한 무명작가의 극본, 연기력은 검증됐지만 스타성은 확실치 않은 주인공, 갈등을 시도 때도 없이 만들어낼 수 있는 '막장' 악역의 부재 등은 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반신반의하게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굿닥터'는 지난 8월 5일 첫 방송 이후 20부로 끝날 때까지 월화극 시청률 1위 승기를 빼앗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남녀 주인공들의 진한 키스신 하나 없었지만, 시청률 상승 곡선을 멋지게 그려냈다. 시온이 편견과 맞서 싸워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처럼 '굿닥터'도 여러 우려를 기우(杞憂)로 만들고 드라마가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증명해 보였다.



이 드라마가 증명한 것들을 몇 가지 꼽아봤다.



① 드라마는 대본이 제일 중요한 생명입니다



치열한 지상파 드라마 편성 마켓에서 '굿닥터'는 일찌감치 KBS2 월화극으로 편성된 '행운아'였다. 스타 작가, 톱스타 배우 등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확실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굿닥터'의 조기 편성에 '파격 편성'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특히 드라마의 제일 중요한 생명은 좋은 대본이다. 그런데 그 생명을 책임지는 박재범 작가에 대한 신뢰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 OCN에서 시즌3까지 방송된 '신의 퀴즈'를 집필, 의학 드라마 경력은 제법 화려하지만 20부나 되는 긴 지상파 미니시리즈는 박 작가에게도 '굿닥터'가 처음이었기 때문. 우려가 있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 대해 방송 전 '굿닥터'의 한 제작진은 "'굿닥터'는 기획이 좋아 편성이 된 케이스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이젠 스타작가와 톱스타 배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굿닥터'를 통해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굿닥터'의 성공으로 '첫째가 좋은 대본이다'라는 드라마의 우선 조건이 대중에게 다시 한 번 강하게 어필됐다.



② 연기 잘하는 배우는 뭘 해도 통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 드라마는 유독 톱스타 남자배우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은 편이다. 기본 이상의 시청률을 보증하면서 해외에서도 잘 팔리는 배우가 이른바 드라마 PD들이 말하는 '편성배우'의 조건이다. '굿닥터' 역시 캐스팅 초반에는 손으로 꼽히는 편성배우들이 박시온 역할로 거론됐지만, 불발됐다. 



박시온 역할을 꿰찬 주원은 KBS2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을 거쳐 지난해 시대극인 KBS2 '각시탈'의 원톱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그러나 작가, PD, 배우 모두에게 어렵다고 평가받는 의학 드라마를 이끄는 주인공을 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굿닥터' 첫 방송과 동시에 말끔하게 사라졌다. 주원은 표정, 자세, 걸음법, 말투 모두를 자폐 성향의 박시온에 맞춰 바꾸는 놀라운 연기력을 펼쳤다. 배우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격증이 연기력이라는 사실을 입증해낸 것이다.



한 드라마 PD는 "주원은 요즘 20대 대세 남자 배우로 거론되는 송중기 김수현 이종석보다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스타성과 입지는 불안한 배우였다. 그러나 '굿닥터'를 통해 이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③ 막장 없는 드라마도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KBS2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의 제왕' 코너에서 제작사 대표 박성광은 시청률이 떨어지면 '막장' 요소를 요구한다. 황당하고 자극적인 설정이 들어가면 시청률은 거짓말처럼 치솟는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으나, 업계에서는 '시청률의 제왕'이 국내 드라마의 웃지 못할 현실을 제대로 지적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소위 막장 드라마에는 재벌2세, 출생의 비밀, 착한 주인공을 괴롭히는 못된 악역,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 등이 등장한다. '욕하면서도 본다'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막장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 거대한 범위를 점령하고 있다. 막장 드라마가 지나치게 많은 이유에 대해 드라마 전문가들은 "시청자들이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막장 드라마가 사라지길 바란다면 안 보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가운데 '굿닥터'는 자극적인 막장 요소가 없음에도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착한 드라마'라고 평가되고 있다. '굿닥터'의 성공은 우리나라 시청자들의 보는 눈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훗날 '굿닥터'가 막장의 근절에 '나비효과'를 일으킨 드라마로 평가되길 기대해본다.



④ 의학 드라마는 절대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의학 드라마는 드라마 업계에서 '의학 드라마는 망하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종합병원'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골든타임' '브레인' 등 의학 드라마가 모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부 연속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굿닥터'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더해 '굿닥터'는 의학 드라마의 새로운 분야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아외과 분야를 다룬 첫 의학 드라마로, 자폐 성향의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며 '휴먼'과 '힐링'을 강조했는데, 이게 시청자들에게 통했다. 장르의 한계에 부딪혀 '하향길'만 남은 국내 의학 드라마가 '굿닥터'를 통해 그 안에서 장르의 다양성을 논할 수 있게 됐다.



'굿닥터'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늘(9일) 또 다른 의학 드라마 MBC '메디컬탑팀'(윤경아 극본, 김도훈 연출)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메디컬탑팀'이 과연 '굿닥터'가 증명해낸 '의학 드라마는 망하지 않는다'는 속설을 곧바로 이어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굿닥터' 후속으로 오는 14일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 한채아 주연의 '미래의 선택'(홍진아 극본, 유종선 권계홍 연출)이 첫 방송된다.



사진=KBS2 '굿닥터' 포스터, 방송 화면 캡처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연예 ‘불청’ 안녕맨 김진 “48세의 미혼, 여자 친구도 없어” 고백[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안녕맨’ 김진이 ‘불청’에 떴다. 반전 폭로맨의 등장에 청춘하우스가 웃음바다가 됐다.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선 김진과 곽진영이 출연해 양평 청춘여행을 함께했다.옛 친구 곽진영이 모처럼 청춘여행에 나선 가운데 출연자들은 반색했다. 그 중에서도 강문영은 곽진영과 남다른 정을 나누는 모습. 이들은 MBC 공채 탤런트 선후배 사이다.강경헌과 이의정은 여전한 미모와 몸매를 뽐내는 곽진영에 “살 좀 드리겠다. 필요하면 말씀하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날 ‘불타는 청춘’에 새로이 등장한 친구는 바로 ‘안녕맨’ 김진이었다. 김진은 인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혜성 같이 등장, 이제니와의 러브라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김진은 “요즘 뭐하나?”라는 질문에 “컴퓨터도 배우고 인터넷 강의도 듣는다. 선생님이 ‘불청’의 애청자인데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연예인이 같이 늙어가는 게 고소하고 좋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김진은 ‘남자 셋 여자 셋’의 단역배우로 출연해 주연배우로 성장한 케이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인기가요’의 MC로 활동하며 엔터테이너로의 재능도 뽐냈다.김진은 “그 당시엔 맨 시리즈가 유행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다. 만약에 내가 지금 나왔다면 그만큼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을까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정우성과 데뷔 동기인 그는 “그땐 신세대였다. 그 시절이 아련하다”라 회상하곤 “지금은 늙었다. 한번은 옛 단골집에 오랜만에 가니 주인 할머니가 딱 보자마자 알아보시더라. 그리고 ‘너도 이제 늙는구나’라 하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이날 방송에선 김진과 이의정의 재회가 성사됐다. 이들은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호흡을 맞춘 사이. 자연히 둘의 만남엔 웃음이 가득했다. 특히나 이의정은 과거 김진이 활동했던 그룹 좌회전을 나침반으로 기억, 김진을 당황케 했다.이에 맞서 김진은 “‘남자 셋 여자 셋’ 때 이의정과 사귀었어야 했다. 남자한테 정말 잘했다. 후원을 잘했다”고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동행한 박재홍은 새 친구를 기다리는 출연자들에게 “몇 년 전부터 누누이 말했던 그 사람이 왔다”고 예고했다. 이의정은 “눈이 정말 예쁘다”며 힌트를 더했다.이어진 김진의 등장에 청춘들은 입을 모아 반색했다. 김진은 “잘 안 보여서 ‘장가가셨나?’란 생각을 했었다. 어떤가?”란 질문에 “아니다. 미혼이다”라 일축했다.김진은 이의정 외에도 곽진영 강문영 구본승 등과 친분을 뽐낸 바. 폭로거리가 잔뜩 있다는 김진의 예고에 출연자들은 질겁한 반응을 보였다.특히나 김진은 안혜경과 안구커플로 계약연애 중인 구본승에 대해 “난 구본승이 좋아하는 여성상을 알고 있다. 구본승은 골프도 연애도 낚시도 프로다. 사실 안혜경도 강경헌도 구본승의 취향은 아니다”라 폭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구본승은 “오랜만에 출연했는데 본인 얘기를 해 달라”며 진땀을 흘렸다.김진은 양평 주택에서 자취 생활 중이다. 그는 “주변에 아는 분들이 있어서 괜찮다”라 말하면서도 “솔직히 외롭다. 날아가는 새라도 잡아서 말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여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은 없다. 만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 답했다.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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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아내의 맛' 함소원, 수입 반토막→짠소원 변신...진화 소심한 반항 '폭소' [종합] [TV리포트=이우인 기자] 함소원이 수입이 반토막이 나자 비상 절약 체제에 들어갔다. 진화는 함소원이 없을 때 소심한 반항으로 웃음을 안겼다. 7일 방송된 TV CHOSUN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이 수입이 절반으로 줄였다며, 시어머니 마마와 남편인 진화에게 절약을 강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함소원은 줄어든 스케줄과 (코로나19로) 중국 공장 문을 3개월째 닫으며 실업자가 된 진화 때문에 지출은 그대로인데 수입은 절반이 되자 힘들어 했다. 이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냉장고 문을 여는 시간도 줄이게 하고, 불도 저녁 7시 이전에는 켜지 못하게 했다. 빨래도 모아서 한 번에 하고, 드라이크리닝도 봄 세일할 때 맡기고, 작은 빨래들은 손으로 하자고 했다. 또 저녁엔 세수와 양치만 하라고 했다. 그래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소원은 옷도 지난해 입었던 옷을 꺼내서 입어야 한다며 어머니 패딩 터진 부분도 직접 꿰맸다. 진화에게는 중국어 과외를 해보라고 제안했고, 진화도 중국어 표준말을 쓴다면서 자신감을 쏟아냈다. 가족 회의를 하느라 식사를 거른 식구들을 위해 함소원은 배달 음식이 올 때마다 모아둔 단무지로 단무지 무침을 만들었다. 홈쇼핑 스케줄을 위해 단장에 나선 함소원은 머리도 혼자 잘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13년 동안 머리 스타일이 똑같다. 자르고 염색하는 건 협찬이 안 되니까 혼자 자른다. 잘 자른다"며 자신감을 분출했다. 함소원과 마마가 홈쇼핑 스케줄을 나간 사이 진화는 곧바로 불을 켰다. "왜 못 켜게 해. 매일 무슨 말이 저렇게 많은지"라고 혼잣말을 하며 분노의 깨 '먹방'을 펼쳐 폭소를 자아냈다. 홈쇼핑 스케줄을 마친 후 귀가한 함소원은 진화를 동대문에 있는 지인의 원단 공장에 소개했다. 진화는 손에 익지 않는 일에 힘들어 했지만, 함소원은 그 모습을 보면서도 "힘들게 돈을 벌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화의 어머니인 마마도 함소원의 뜻에 순응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