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응답하라 1994' 스무살과 첫사랑, 그 찬란한 이름

기사입력 2013.11.17 8: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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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스무살과의 이별 그리고 첫사랑



[TV리포트=이수아 기자] 스무살과 첫사랑. 이처럼 아련하고 두근거리는 말이 또 있을까? '응답하라 1994' 고아라와 유연석이 스무살의 끝자락에서 첫사랑을 고백했다. 스무살과의 이별을 아쉬워할 틈도 없었다. 두 사람의 첫사랑은 새로운 출발점에 들어섰다.



16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10화에서는 청춘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짝사랑 중인 성나정(고아라)과 칠봉이(유연석)가 각각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첫눈 오는날, 첫사랑을 고백하다



1994년 12월 30일 아침.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신바람이 난 나정은 쓰레기(정우)의 방으로 달려갔다. 쓰레기는 나정의 성화에 잠에서 깼다. 나정의 기대와 달리 쓰레기는 무덤덤했다.



나정은 자신을 친동생처럼 편하게 대하는 쓰레기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울컥해진 나정은 "오빠 너는 내가 참 편하고 좋지? 나는 오빠가 하나도 안 편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윤진이가 했던 말 기억해? 윤진이가 술 먹고 한 말. 내가 오빠 좋아한다고. 그거 진짜인데. 진짜라고"라고 고백했다.



나정의 느닷없는 고백에 쓰레기는 당황했다. "정아. 오빠는..."이라고 입을 연 순간, 나정이 말을 막았다. 거절이 두려웠던 나정은 "오빠 너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고 말해주는 것"이라며 쓰레기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쓰레기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나정을 다정하게 감싸안았다.



  



스무살의 마지막날, 첫사랑을 고백하다



나정이 고백한 다음날. 칠봉이가 나정에게 마음을 전했다. 칠봉이는 일본 구단과의 미팅을 앞두고, 신촌하숙 친구들이 놀러간 삼천포(김성균)의 고향집으로 향했다. 6시간을 달려온 칠봉이는 고작 3시간을 머물고, 다시 길을 나섰다. 칠봉이 안쓰러웠던 나정은 터미널에 동행했다.



나정은 "이리 잠깐 있을꺼면 왜 왔냐. 가는데 6시간, 오는데 6시간. 너도 이해가 안 된다. 사서 고생"이라며 혀를 찼다. 나정의 핀잔에 칠봉이는 "너 바보냐?"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내가 왜 내려 왔을 것 같은데? 6시간 버스타고 내려와서 딱 3시간 있다가 6시간 버스타고 올라가고. 왜 그럴 것 같냐?"며 재차 나정에게 질문을 던졌다.



칠봉이는 "너도 알 것 같은데. 그래도 이번엔 제대로 말해야겠다. 올해도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짝사랑을 2년 동안 할 수 없다. 너 좋아해. 그러니까 여기까지 내려왔지"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좋아해달란 건 아니다. 네가 다른 사람 좋아하는 것도 안다. 그래서 말하지 말까 고민했는데 좋은 걸 어쩌겠냐. 오늘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오늘이 지나기 전에 말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칠봉이는 더 큰 용기를 냈다. 시계를 쳐다보며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을 했다. 마침내 1995년 새해가 밝았고, 나정에게 "해피 뉴이어"라는 말과 함께 기습 키스를 했다. 나정은 놀랐지만, 칠봉이를 밀어내지 않았다. 쓰레기로 가득 찬 나정의 마음에 칠봉이가 한 발을 내딛은 순간이다.



스무살과의 이별, 첫사랑의 새로운 시작



나정이와 칠봉이는 스무살을 떠나보내고, 사랑의 가능성을 선물받았다. 칠봉이는 나정과 진짜 첫키스를 했고, 쓰레기는 나정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나정이 칠봉과 키스를 하던 그때, 쓰레기는 빙그레와 영화 '마누라 죽이기'를 보게 됐다. 전날 나정과 함께 봤던 영화다. 쓰레기는 걱정하는 빙그레에게 "어제 보긴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앞서 나정은 자신에게 신경쓰지 않고, 영화만 집중하는 쓰레기에게 서운함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90년대 복고 열풍을 주도한 '응답하라 1997'의 시즌2격 드라마다. 94년 서울 신촌의 하숙집을 배경으로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좌충우돌 서울살이'를 그린다. 하숙집(성동일-이일화 부부) 딸이자 농구선수 이상민의 빠순이(열혈팬) 성나정(고아라)을 중심으로, 팔도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수아 기자 2sooah@tvreport.co.kr / =응답하라 199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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