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진짜사나이' 장주미 소위의 눈물, 사이보그 해군은 없다

기사입력 2013.12.02 12:16 AM
[TV줌인] '진짜사나이' 장주미 소위의 눈물, 사이보그 해군은 없다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여자 사이보그' 장주미 소위, 알고보니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장주미 소위가 속내를 털어놓아 이목이 집중 됐다.

장주미 소위는 성남함의 갑판사관. 김수로, 류수영, 손진영이 성남함에 전입한 첫날부터 장 소위는 "왜 늦었어?"라며 시간 엄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장주미 소위의 모습에 모두 얼음이 됐다.

특히 구멍병사 손진영은 장주미 소위의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전화수 손진영은  장 소위 옆에 붙어다녔다. 손진영이 제대로 하지않을 때마다 장 소위는 "똑바로 안 해?", "너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 "이따 취침 점호 때 보자"며 불호령을 내렸다. 손진영은 장주미 소위의 얼굴을 제대로 못볼 정도로 무서워했고, 피해다녔다.

그런데 손진영은 보물찾기에서 '갑판사관이 직접 타주는 커피 마시기' 쿠폰을 찾았다. 그는 용기를 내서 장주미 갑판사관을 찾아갔다. 장 소위는 "나 완전 무서워하잖아. 꽝이라고 생각했겠네"라고 말했다. 그러나 커피를 타준 후, 예상 외의 따뜻한 미소를 보였다.

손진영은 "저를 약간 미워하는 줄 알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장주미 소위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첫날은 지적을 많이 했지만 둘째날부터는 발전이 빠르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진영은 "저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나?"라며 사심어린 눈빛을 보였고, 장 소위는 "너 항상 내 옆에 있잖아"라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장주미 소위는 수병들에게 무섭게 하는 이유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그는 "수병들을 보면 남동생 같이 느껴진다. 잘못 넘어지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리도 치고 그러는 것이다. 병사들이 안전하게 있다가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게 내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장 소위는 약간의 눈물도 보였다. 손진영은 "알고보니까 굉장히 따뜻한 분이다"라면서 그를 위로했다.

지난주 장 소위가 불호령을 내리는 모습이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웠다. "여군인데 멋지다"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너무 지나치다" "그냥 짜증을 내는 것 같다" 등의 비판적인 시선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방송 후, 네티즌의 반응은 완전히 바뀌었다. 원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데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응원이 이어졌다.

해군의 무서운 교관 및 사관들은 '사이보그'로 통했다. 각 잡힌 포즈와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냉철함 때문이다. 해군 훈련소에서 만난 이상길 소대장은 '사이보그 교관'으로 불렸다. 그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상길 소대장은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떠날 때, 뒤도 돌아보지 않아 멤버들의 섭섭함을 샀다. 그러나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첫 모습은 부족했지만 갈수록 훈련병 못지않은 모습을 발견했다. 첫 만남에 엄격하게 대했던 이유는 나가서도 버티라고 그랬던 것이다. 이 꽉 물고 이겨내라"라고 응원했다. 고속정의 이선무 중위는 '제2의 사이보그'로 불렸다. 훈련중에는 매우 무서운 그는 이날 취침 점호 때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서경석에게는 감기약을 주고, 샘해밍턴의 다친 발에 직접 반창고를 붙여줬다. 서경석과 샘 해밍턴은 "반했다"면서 감동했다.

훈련 때 무섭다고 해도 그들이 실제로도 냉혈한인 것은 아니다. 장주미 갑판사관을 비롯해 그들이 '사이보그'의 옷을 입은 것은 그만큼 바다를 지키는 해군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만 실수했다가는 모두가 잘못될 수 있기 때문. 수병들을 위해 호랑이가 되기를 자처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일밤-진짜사나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