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가수 뛰어 넘은 빅뱅, 日에선 이미 글로벌 아티스트”

기사입력 2014.01.13 5:56 PM
“韓가수 뛰어 넘은 빅뱅, 日에선 이미 글로벌 아티스트”

[TV리포트=오사카(일본) 김예나 기자] “빅뱅은 다른 한류가수들과 다릅니다. 그들은 이미 일본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빅뱅의 음악은 물론 패션 춤 무대 성격…빅뱅의 모든 걸 동경하고 있습니다.”

13일 오후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빅뱅 일본 돔투어 2013-2014(BIGBANG JAPAN DOME TOUR)’가 개최됐다. 빅뱅은 지난 11일 12일에 이어 13일 추가 공연을 통해 총 15만 명(총 3회) 관객과 만났다.

2013년 11월 17일 사이타아 세이부 돔으로 시작된 빅뱅의 일본 6대 돔투어는 2014년 1월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빅뱅은 16회 공연 총 77만 1천여명의 관객으로 약 748억 원(티켓가격 1장 9500엔)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09년 일본 정식 데뷔한 빅뱅은 K팝을 이끄는 한류가수의 선봉장이다. 하지만 그건 한국에서 체감하는 수준이었다. 정작 일본에서 빅뱅을 향한 시선은 이미 한류가수를 뛰어넘었다. 현지에서는 빅뱅을 한국가수가 아닌 글로벌 아티스트로 인식하고 있었다.

빅뱅의 현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YG재팬 대표 와나타베 요시미 씨는 “일본의 젊은 이들은 빅뱅을 글로벌 아티스트로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문화를 마치 미국 혹은 유럽의 문화로 인식하고 찾는다. 라이브 음악, 서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빅뱅의 음악을 찾아 듣는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메이저 매거진, TV 프로그램, 영화관, 클럽 음악 등에는 이미 빅뱅 문화가 깊숙이 퍼져있다는 것. 일본 곳곳에서 빅뱅의 음악을, 패션을, 춤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인들이 생각하기에 빅뱅의 패션 음악 무대 춤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이 빅뱅의 모든 걸 동경한다. 처음에는 빅뱅의 외부적인 걸 좋아한다. 하지만 알수록 버라이어티 등을 통해 빅뱅의 인간성과 자세한 부분까지 좋아한다. 친근한 느낌으로 문화 자체를 좋아한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은 빅뱅 외에도 많다. 심지어 국내에서 인지도가 없어도, 데뷔를 하지 않아도 일본 활동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일본 내 한류시장이 크다는 걸 입증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인기를 얻고, 성공 사례가 되진 못했다. 그렇다면 빅뱅이 일본 가수들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빅뱅은 전략적으로 다섯 혹은 한 명씩 활동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다섯 명 개개인의 다른 캐릭터를 확실하게 어필했다. 동시에 그룹 전체 활동도 진행했다. 그 모습이 일본 팬들에 좋은 느낌을 준 것 같다. 보통 일본 그룹이 다섯 멤버라면 각자 개인 능력이 있다면, 그룹 활동과 병행하는 건 흔치 않다.”

실제로 빅뱅은 완전체 활동으로 투어를 진행하는 동시에 각자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펼쳤다. 유창한 일본어 실력도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몫했다. 그 덕분에 다섯 멤버는 장르에 제약을 두지 않고 왕성하게 각자의 능력을 드러냈다. 일본어로 번역한 노래 가사는 물론 모든 대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멤버 승리가 골든타임대 일본 버라이어티 MC로 자주 얼굴을 비춰 빅뱅의 친근함을 이끌었다. 그런 사이 지드래곤은 일본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독보적인 무대를 완성시켰다. 동시에 탑이 출연한 영화가 극장에 상영되고 있다. 대성과 태양 역시 일본에서 솔로가수로 입지를 다지며 성과를 거뒀다.

“빅뱅의 다양한 모습이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들어왔다. 다섯 명의 개성이 모이면 굉장한 화학반응을 일으켰다.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크고 멋진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