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배틀①] 이보영 VS 이민정, 유부녀 안방극장 대격돌

기사입력 2014.02.19 9:52 PM
[안방배틀①] 이보영 VS 이민정, 유부녀 안방극장 대격돌

[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바야흐로 유부녀 전성시대다. 시청률 고공행진으로 멈출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 중인 전지현의 빈 자리를 또 다른 유부녀들이 채운다. 전지현, 이민정 이보영 등 유부녀 트로이카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지현이 좋은 선례를 남겼기에, 남은 두 사람의 컴백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연예인의 결혼은 무덤’이라는 말은 무덤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연륜과 내공이 쌓여 연기는 깊어지고, 멜로의 케미스트리도 불꽃이 튄다.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두 유부녀 이민정, 이보영이 새로운 실험에 돌입했다. 전지현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제 두 사람이 일을 치를 차례다.

이민정 – 여신은 이제 그만, 억척녀 변신

먼저 시청자를 찾는 건 이민정.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연출 고동선)를 통해 주상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결혼 후 첫 컴백이라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작품이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여신’의 타이틀을 버리고, 억척스럽고 강인한 돌싱녀로 돌아온다.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고수했던 이민정은 이번 작품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전화상담원부터 백화점 직원까지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생계형 이민정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본연의 매력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사랑스런 여인의 매력을 동시에 어필할 예정이라고.

물론 부담은 있다. 대진운이 다소 약한 편이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첫 방송일은 오는 27일이 유력한 상황. 이 날은 유부녀 트로이카 중 하나인 전지현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마지막회가 방영되는 날이다. 천송이의 말대로 ‘어마무시한’ 작품과 맞붙게 된 것.

MBC는 자신있다는 분위기다. 드라마 측 관계자는 "강력한 경쟁작인 ‘별그대’가 연장하는 바람에 첫 방송 날짜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믿는다”며 “또 '별그대' 후속작인'쓰리데이즈'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 작품이라 빼앗긴 시청률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보영 – 스릴러 도전, 대박 한번 더?

이보영의 컴백작은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이다.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 역을 맡았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성공으로 ‘멜로의 여왕’이 된 그녀의 선택은 예상 외로 스릴러물.

납치범과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엄마 김수현 역을 맡아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딸을 지키고자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전사’로 분한다. 생애 처음으로 맡는 엄마 역이다. 기존의 성공 법칙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점이 참신하지만 그 만큼 부담이 크다.

조승우가 이보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앙큼한 돌싱녀'의 이민정·주상욱이 멜로의 케미를 보여준다면, 이보영·조승우는 장르물 특유의 긴박함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민정, 이보영 모두 결혼 후 컴백하는 첫 작품이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를 택해 눈길을 끈다.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는 두 사람이 막을 올린 ‘유부녀 트로이카 시대’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 MBC, SBS 및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