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아이즈’ 첫방①] 안방에 스며든 청정드라마의 탄생

기사입력 2014.04.06 7:40 AM
[‘엔젤아이즈’ 첫방①] 안방에 스며든 청정드라마의 탄생

[TV리포트=문지연 기자] 또 한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할 준비를 마쳤다. 첫방송에 아역 출연분만 방송됐을 뿐이었지만 ‘엔젤아이즈’는 단 한 회의 방송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충분히 사로잡으며 안방에 스며들었다.

5일 첫방송 된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윤지련 극본, 박신우 연출) 1회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박동주(강하늘/이상윤)와 여주인공 윤수완(남지현/구혜선)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비극적인 상황을 공유하는 운명의 굴레에 갇혀 있었지만 서로를 향한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며 청정극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윤수완은 어린시절 세영터널 붕괴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눈까지 멀게 됐다. 이날의 사고를 통해 박동주는 구급대원인 아버지를 잃었다. 두 사람은 아픈 과거를 공유한 사이지만 처음 만났을 때에는 서로에게 드리워진 운명의 굴레를 직감치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비극적인 첫 시작이 있었다는 것도 직감하지 못했던 상황. 두 남녀의 비극적 상황들이 러브라인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현재 박동주와 윤수완은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박동주는 눈이 보이지 않는 윤수완을 이해하기 위해 눈을 가린 채 길을 건너기도 했고 그 사이에 위기에 처하기도 하며 윤수완을 이해했다. 윤수완은 그런 박동주에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풋풋한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 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PD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과 깨닫는 순간, 두 사람이 공유하게 되는 순간 까지를 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젤아이즈’의 기획의도는 이 전 과정을 담아내는 것. 막장이 없는 착한 드라마가 되겠다는 제작진의 바람이 ‘엔젤아이즈’를 통해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날 방송된 ‘엔젤아이즈’는 비록 아역 분량이 전부였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가 하면 SNS를 통해 ‘엔젤아이즈’를 언급하는 시청자들의 수도 경쟁작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또 지금껏 볼 수 없던 신선한 분할 화면구성부터 사고현장을 그려낸 CG까지 합쳐진다면 단순한 멜로극을 이미 뛰어넘은 상황.

‘엔젤아이즈’는 강하늘, 남지현의 명품 연기와 함께 밝고 동화 같은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비록 터널의 붕괴로 시작된 두 가족의 운명은 엇갈렸지만 청정극으로 향하기 위한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아버지를 잃었지만 엄마를 지키며 해맑은 삶을 살았고 눈을 잃었지만 매일을 끊임 없는 노력으로 살아냈다.

동화 같은 화면과 발랄하면서도 서정적인 극본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까지 깨끗하게 그려졌다. 이는 강하늘과 남지현의 연기력과 함께 정진영 김여진 등의 중견 배우들의 연기력이 이를 전부 커버했기 때문. ‘엔젤아이즈’의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끼워졌다. 시청자들의 안방에 스며든 현재, ‘엔젤아이즈’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 사랑 받는 청정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슴 설레는 첫사랑이 12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치는 아프지만 맑고 깨끗한 사랑이야기로 ‘야왕’ ‘유령’을 공동연출 한 박신우 감독과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집필한 윤지련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매주 토, 일 오후 10시.

문지연 기자 annbebe@tvreport.co.kr/ 사진=SBS ‘엔젤아이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