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아이즈’ 첫방②] 강하늘·남지현, 아역이라 부르기 미안한 연기

기사입력 2014.04.06 7:40 AM
[‘엔젤아이즈’ 첫방②] 강하늘·남지현, 아역이라 부르기 미안한 연기

[TV리포트=문지연 기자] 또 다른 명품 배우들이 탄생할 준비가 된 걸까. ‘엔젤아이즈’ 강하늘과 남지현이 아역이라고 부르기엔 미안한 연기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5일 첫방송 된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윤지련 극본, 박신우 연출) 1회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박동주(강하늘)와 여주인공 윤수완(남지현)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비극적인 상황을 공유하는 운명의 굴레에 갇혀 있었지만 서로를 향한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며 청정극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윤수완은 어린시절 세영터널 붕괴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눈까지 멀게 됐다. 이날의 사고를 통해 박동주는 구급대원인 아버지를 잃었다. 두 사람은 아픈 과거를 공유한 사이지만 처음 만났을 때에는 서로에게 드리워진 운명의 굴레를 직감치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비극적인 첫 시작이 있었다는 것도 직감하지 못했던 상황. 두 남녀의 비극적 상황들이 러브라인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현재 박동주와 윤수완은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박동주는 눈이 보이지 않는 윤수완을 이해하기 위해 눈을 가린 채 길을 건너기도 했고 그 사이에 위기에 처하기도 하며 윤수완을 이해했다. 윤수완은 그런 박동주에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풋풋한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 했다.

극 속에서 남지현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인 윤수완을 실감나는 연기를 통해 펼쳐냈다. 앞서 김하늘과 송혜교의 시각장애 연기를 참고했다는 남지현은 아역시절부터 알려졌던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모든 상황들을 커버했다. 상처를 가진 인물에서 박동주를 만나며 점점 밝음을 되찾아가야 했던 윤수완의 입체적 모습을 연기해야 했던 남지현은 시청자들에 아역을 뛰어넘는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동주 역의 강하늘도 마찬가지. 강하늘은 이미 다수의 뮤지컬과 영화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상황. 이어 드라마 속에서도 비중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타난 강하늘의 사투리 연기와 로맨스 연기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강하늘은 사랑에 빠진 소년 박동주로 완벽히 빙의해 있었다. 능숙한 사투리 연기는 제 옷을 입은 듯 딱 맞았고 사랑에 빠진 소년 연기는 시청자들이 봐도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강하늘은 극중 윤수완에 빠진 박동주를 연기하기 위해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밝은 모습들을 발산하기도 했다.

강하늘과 남지현의 연기는 ‘아역이라 부르기 미안할 정도’로 안정적이었고 성공적이었다. 이제 아역들의 ‘끌이’를 성인 매우들이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 이상윤과 구혜선은 두 아역배우의 연기에 “감동을 받았다”면서도 부담감은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던 아역들의 연기를 통해 성인 배우들이 ‘엔젤아이즈’를 더 감동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슴 설레는 첫사랑이 12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치는 아프지만 맑고 깨끗한 사랑이야기로 ‘야왕’ ‘유령’을 공동연출 한 박신우 감독과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집필한 윤지련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매주 토, 일 오후 10시.

문지연 기자 annbebe@tvreport.co.kr/ 사진=SBS ‘엔젤아이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