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참좋은시절' 이서진의 순정, 늦게 알아서 더 처절하다

기사입력 2014.05.11 7:40 AM
[TV줌인]'참좋은시절' 이서진의 순정, 늦게 알아서 더 처절하다

[TV리포트=이우인 기자] 김희선을 향한 이서진의 순정은 이서진을 향한 김희선의 일편단심 못지않았다. 냉혈한인 줄 알았던 이서진의 '반전 모습'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꿈틀거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이경희 극본, 김진원 연출)에서는 오치수(고인범)의 계략으로 오승훈(박주형)의 혐의를 뒤집어쓰게 된 차해원(김희선)을 지키기 위해 검사직까지 거는 강동석(이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동석은 수사를 멈추지 않으면 해원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치수의 협박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특히 해원에 대해서는 여자 하나 때문에 쉽게 일을 그르칠 사람이 아니라고 오히려 되받아쳤다.

그러나 이는 말뿐이었다. 동석은 치수로 인해 조작된 '검사 스캔들' 기사를 접한 뒤 해원이 기사를 보지 못하도록 강동희(옥택연)에게 미리 도움을 구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해원이 자신의 가족들 앞에서 혹여 상처 입을까 봐 해원의 원성을 들으면서도 해원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또한 그는 긴급체포를 당한 해원에게 무언의 눈빛으로 자신만 믿으라 말했고, 해원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사건을 맡게 해달라면서 평생 일궈온 검사직을 내걸었다.

일에 있어서 철두철미한 태도를 보인 동석은 긴 조사를 마치고 지청에서 나온 해원에게는 "안고 싶은 거 참고 있다"며 애교를 부렸다. 자신 때문에 혹시라도 동석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하던 해원은 동석의 애교에 안정을 되찾았다.

해원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동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해원 아버지가 쌍둥이 누나 강동옥(김지호)을 바보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치수의 이야기에도 해원에겐 죄가 없다며 감쌌고, 결혼을 추진했다.

해원을 향한 동석의 일편단심은 두 사람이 처한 불행으로 인해 안타까움을 극대화하고 있다. 극 말미 치수로부터 아버지의 과거 과오를 접하기까지 한 해원이 앞으로 동석에게 취할 행동이 순정파 동석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참 좋은 시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