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아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금순아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마치 오누이 같다"

13일, MBC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제수-시아주버님 관계인 금순(한혜진)-태완(이민기)의 모습을 본 한 시청자의 소감이다.

이날 방송에선 생모가 자신의 신장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금순이 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괴로워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 모습을 본 태완은 "제수, 여기서 뭐하냐"고 물었고, 금순은 생모가 나타났으며, 남편인 병원 원장(장용)이 신장이식을 댓가로 숙모(양희경)에게 돈을 건넸다고 털어놨다.

이에 놀란 태완은 "말도 안된다, 어려서 버렸다가 다 죽게 됐으니까 나타나냐"고 흥분했다. 평소엔 티격태격했지만 어려울 때 함께 쪼그리고 앉아 고민을 나누는, 그 모습은 오누이처럼 돈독한 정을 느끼게 했다.

금순 시어머니 정심(김자옥)이 "새벽부터 어디 가서 전화도 받지 않았냐"라며 금순을 다그칠 때도 태완의 배려가 보였다. 먼저 나서서 " 제수도 사생활이라는 게 있지, 아무리 시어머니라두 너무하네`라고 편을 들어주었던 것.

특히, "핏덩이 버리고 간 것이 엄마냐, 낳기만 한다구 엄마가 아니라, 엄마노릇을 해야 엄마다"라며, 금순으로 하여금 섣불리 신장을 이식하지 않도록 못박은 대목은 너무 듬직했다는 평. 마치 흘러간 대중가요의 한 대목,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라는 귀절을 연상케 했다. `오빠`로서 활약의 백미는 병원으로 장박사를 찾아가 따지는 장면에 있었다.

"장 박사 어디있냐"

이날 방송은 태완의 분노에 찬 외침으로 끝났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태완은 장박사에게 "당신이 우리 제수에게 신장달라고 했냐"며 열받은 모습이 비쳤다. 태완다운 속시원한 펀치였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태완을 응원했다.

"안하무인이지만 옳은 말 턱턱 내뱉는 노태완 할 건 한다" "너무 의젓한 태완이" "금순이를 진정 가족으로 아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날, 제 살 아픈 듯 파르르 떨어대는 태완의 모습은 기댈 곳 없이 외롭고 막막한 금순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