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반전의 묘미 시청자들 탄성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바람꽃` 반전의 묘미 시청자들 탄성
KBS TV소설 `바람꽃`이 14일 반전의 묘미를 통해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반전의 주인공은 최재규(연규진)와 동업자 관계에 있는 제분회사 윤명희(김석옥) 회장이다.

그녀는 회사가 자금난으로 한참 어려울 때 쓰러졌고,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치매끼를 보였다. "진우야, 영실아...저 간호사 누구니? 아주 꼴 보기 싫다. 간호사 좀 바꿔주라"며 하나뿐인 조카 정숙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 묘하게도 아들 진우(정재곤)와 며느리감 영실(홍은희)만을 기억했다.

윤회장의 병환소식에 동업자 최재규는 쾌재를 불렀고, 회사를 삼킬 음모를 본격화했다. 시아버지 최재규의 계략을 미리 영실에게 알려줬던 정님(김성은)은 그의 은근한 협박에 무릎을 꿇고 영실의 등에 칼을 꽂는 역할을 맡았다. 윤회장이 쓰러진 상황에서 회사를 운영할 능력이 없었던 영실측은 정님의 충고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양심과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던 정님은 영실을 모함해 쫓아냈던 `금고사건`에 이어 양심을 저버리는 운명을 택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영실은 정님을 철썩같이 믿고 고마워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입은 바짝 타들어 갈 수 밖에 없었다. 비열한 방법으로 남의 회사를 삼키는 최재규에게 속수무책 당할 처지이었기 때문이다. 반전은 이 때 나왔다. 쓰러진 후, 치매끼를 보이던 윤회장이 멀쩡한 얼굴로 영실에게 이런 대사를 날렸던 것.

"내가 조카 정숙이를 모를리가 있니, 다 알아. 정숙이 뿐만 아니라 너희 오빠도 최사장도 다 알아. 나 치매 아니야."

이야길 듣고 놀라워하는 영실에게 더욱 뜻밖의 말이 이어졌다.

"회사 때문에 일부러 그런 것이야."

방송 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엔 "그런 반전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윤회장님 최고!"라거나 "윤회장님의 오랜 경륜에 오늘 감동먹었다", "역시 사람볼 줄 안다"라며 반색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정님을 믿지 말라"는 충고를 던질 윤회장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 분위기다. 앞을 꿰뚫어본 윤회장이 꺼내놓을 비장의 카드가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