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스캔들 '제보자', 실화영화 흥행공식 이을까

기사입력 2014.08.28 8:38 AM
줄기세포 스캔들 '제보자', 실화영화 흥행공식 이을까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제보자'(임순례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가 '도가니', '부러진 화살', '변호인'의 뒤를 이어 실화 영화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도가니'는 2011년 개봉 당시 전국적으로 46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 '도가니' 열풍을 일으켰다. 영화를 계기로 소위 '도가니법'이라 불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정치,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은 2012년 개봉 당시 3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법부라는 거대 권력에 맞선 한 개인의 이야기로 언론의 정치, 사회면을 뜨겁게 달구며 사회적 이슈를 이끌어 냈다.

80년대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해 한 세무 변호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변호인'은 현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로 전 세대로부터 공감을 일으키며 천만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우리 사회가 가진 현실적인 문제들을 꼬집어 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온 가운데, 10년 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줄기 세포 조작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제보자'가 이 뒤를 이어 또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보자'는 2005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임순례 감독은 "연출 제안 받았을 때가 2년 전이었다. 진실이 아닌 거짓이 만연한 시대였다. 진실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이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환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연출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환기와 더불어 관객들에게 이 현실을 극복해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영화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큰 의의를 지닌다. 

'제보자'는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이 출연한다. 10월 2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