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 종영②] 주상욱, 단단히 다진 ‘로코킹’ 자리

기사입력 2015.01.12 6:59 AM
[‘미녀의 탄생’ 종영②] 주상욱, 단단히 다진 ‘로코킹’ 자리

 

[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주상욱이 제 이름 앞의 수식어를 완벽히 갈아치웠다. 매번 ‘실장님’으로 대변되던 그가 ‘미녀의 탄생’을 통해 여성들의 로망 속 존재하는 매력 만점 왕자님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여기에 웃음 또한 놓치지 않았다. 전작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난 ‘로맨틱 코미디’ 영역에 제 자리를 단단히 다졌다.

주상욱은 11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윤영미 극본, 이창민 연출)에서 괴짜 천재 한태희로 분해 열연했다. 극중 한태희는 자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뚱뚱한 아줌마 사금란(한재숙)을 미녀 사라(한예슬)로 변신시킨 미녀 메이커이자 그의 꿈을 찾아준 인물.

어린 시절 누군가의 음모로 부모를 잃고 상심 증후군(傷心症候群)이라는 마음의 병을 얻었던 태희는 자신을 거둬준 교씨 집안의 지훈, 채연과 남매처럼 성장했다. 하지만 제게 치료제 같았던 채연을 사랑하게 됐고 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스무살 때 파양을 선택했다.

어려서부터 돈을 스스로 벌고 모든 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해 왔던 그였지만, 사랑을 고백하기도 전에 이강준(정겨운)의 등장으로 채연을 놓칠 위기에 처했고, 그때 제 앞에 나타난 사금란이 제 사랑을 되찾아 줄 열쇠임을 직감했다.

극 초반 태희는 오로지 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금란을 물심양면 도왔다. 간혹 드러나는 채연의 못된 모습도 인지하지 못한 듯 오로지 채연과의 사랑을 이루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채연의 본 모습이 드러났고, 사금란을 둘러싼 음모와 검은 속내를 감췄던 채연, 강준의 모습에 태희는 점차 제 마음이 사라를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고난과 역경 속에 몇 번이고 헤어짐을 반복했던 사라와 태희는 결국 아름다운 결말을 맺었다. 드라마는 태희와 사라의 사랑을 아름답게 이어줬고, 두 사람을 괴롭혔던 악의 무리들을 응징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다소 지지부진했던 드라마는 뻔하지만 시원한 권선징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가운데 주상욱은 제 캐릭터를 톡톡히 소화하며 안방 여심을 훔쳤다. 드라마의 진행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행히 배우를 건진 작품이었다.

‘미녀의 탄생’에서 주상욱은 다양한 표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원맨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때로는 로맨틱하고 우아하게, 가끔은 보디가드처럼 든든한 모습을, 외로워 할 때면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은 로맨틱함으로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했는가 하면, 사라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보였던 웃음 만발 모습으로 코미디까지 놓치지 않았다. 로맨티스트 면모에 코믹 연기까지 더하니 말 그대로 ‘강력한’ 로코킹이 된 것.

자칫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코믹 연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로맨스 연기도 주상욱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모든 것을 소화했다. 오랜 시간 ‘실장님’이라는 수식어에 가려져 있던 주상욱의 매력이 빛을 발한 샘이다.

결국 주상욱은 이 드라마를 통해 2014 SBS 연기대상에서 10대 스타상까지 거머쥐었다. 화려한 배경과 딱딱한 표정으로 통일된 무소불위의 실장님에 코믹함을 더한 주상욱의 매력이 고스란히 통했다. 로맨틱은 물론 코미디까지 제 색을 발할 수 있는 주상욱의 진가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SBS ‘미녀의 탄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