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 종영①] 아쉬운 용두사미 결말, 케미는 남았다

기사입력 2015.01.12 6:57 AM
[‘미녀의 탄생’ 종영①] 아쉬운 용두사미 결말, 케미는 남았다

[TV리포트=하수나 기자] ‘미녀의 탄생’이 주인공 커플의 사랑결실과 권선징악을 선보이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1일 방송된 SBS ‘미녀의 탄생’ 마지막회에선 사라(한예슬)와 태희(주상욱)가 시련을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라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태희에게 편지 프러포즈를 했고 태희는 그녀에게 “예스”라고 대답하며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했다. 

그러나 민혁(한상진)과 지숙(김청)은 위너그룹 주주총회 전에 태희를 폭발사고로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고 태희는 불안해하며 민혁과 강준이 함정을 파놓은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20년전 폭발사고를 냈던 김이사(최종환)가 양심선언을 했고 태희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이사와 함께 주주총회 장소로 간 태희는 민혁과 지숙의 20년전 악행과 자신을 죽이려 했던 악행들을 모두 폭로했고 두 사람은 형사에게 잡혀가며 파멸을 맞았다. 대신 태희는 위너그룹의 새 대표로 선출되는 역전극을 펼쳤다. 

아내 사금란을 죽이려 했던 강준(정겨운) 역시 자신이 친 덫에 자신이 걸리며 파멸을 맞았다. 강준은 사금란과의 이혼서류에 싸인하겠다며 태희에게 위조된 여권과 돈을 요구하며 그를 자재창고로 불러냈고 그곳에서 민혁이 보낸 사람들에게 태희를 넘긴뒤 돈과 여권만 챙기고 사라졌다. 그러나 태희는 미리 여권에 손을 써놓았고 밀항을 하려던 강준은 사라 앞에서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결국 강준은 사라에 이어 태희까지 죽이려던 죄까지 더해졌고 그 역시 파멸을 맞았다. 악녀 교채연(왕지혜)은 법적인 처벌은 피했지만 모든 프로그램에서 강제하차했고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떠나기전에 교채연은 자신의 죄를 참회했고 태희와 사라의 결혼식에 들러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본 뒤에 말없이 떠나는 모습으로 죗값을 대신했다.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은 것. 

이날 마지막회의 말미는 태희와 사라가 결혼식장에서 부부로 미래를 약속하는 모습이 장식, 해피엔딩을 맞았다. 

사금란이란 뚱뚱한 아줌마가 성형미인으로 변신해 자신을 죽이려던 남편에게 통쾌한 복수를 펼치며 일과 사랑에서 모두 성공한다는 스토리를 담은 ‘미녀의 탄생’은 성형미인으로 변신한 한예슬의 귀여운 매력과 진중함을 벗어던진 주상욱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어우러진 달달한 케미로 시선을 모았다. 주인공인 주상욱과 한예슬의 코믹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는 두 사람의 케미에 힘을 실어주기 충분했다. 

그러나 주인공 커플의 케미를 빼면 아쉬운 점이 적지 않은 드라마였다. 주인공 커플인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는 눈길을 모았지만 반면 두 사람의 로맨스 외에는 흥미를 끌만한 관전포인트가 뚜렷하게 없었다. 복수나 요리로의 성공스토리는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역부족이었다. 

초반 주인공들의 과거사연과 악인 캐릭터들의 임팩트가 매우 거창하게 소개됐던 것에 비해 복수를 이어가는 스토리는 악인 캐릭터와 숨은 사연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채 허술하고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또한 사라와 태희의 러브라인 외에는 깨알재미를 줄 수 있는 또다른 러브라인이 부재했다는 점도 아쉬웠다. 

중반에 이르러선 사라의 전남편 강준, 불륜녀 채연, 태희와 앙숙인 민혁과 얽히는 전개가 갈팡질팡하며 다소 지루하게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악인 캐릭터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악역이 제대로 살지 못하고 갈등만 유발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중 하나였다. 

주인공들의 달달한 케미는 괄목할만했지만 벌려놓은 설정들을 수습하기만도 벅차 보이는 용두사미 결말은 웰메이드 로코물을 기대했던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을 듯하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