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첫방 ‘하이드지킬나’ 10분을 위한 1시간…결국 빠져들었다①

기사입력 2015.01.22 6:47 AM
[TV줌인] 첫방 ‘하이드지킬나’ 10분을 위한 1시간…결국 빠져들었다①

[TV리포트=문지연 기자] 빠져든다 빠져든다. 결국 마지막 10분, 빠져들었다.

지난 21일 첫방송 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지킬, 나’(김지운 극본, 조영광 연출, 이하 하지나) 1회에서는 구서진(현빈)과 장하나(한지민)의 첫만남과 함께 구서진의 또다른 인격 로빈이 5년 만에 다시 나타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서진은 까칠한,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찌질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고 장하나는 상큼하고도 발랄한 모습으로 첫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된 ‘하지나’에서는 까칠한 구서진의 모습이 먼저 그려졌다. 극 초반 구서진은 심박수가 올라가는 것을 눈치채고 홀로 명상의 시간을 갖는 코믹함으로 다가왔다. 이와 더불어 자신이 상무로 재직 중인 놀이공원에서 고릴라 빙빙이 탈출하자 그를 지켜보다 냉큼 가판대 위로 올라가는 모습은 은근한 찌질함을 보여줘 ‘코믹’을 느끼게 했다.

장하나는 구서진을 도망치게 한 고릴라 빙빙과 반가운 재회를 하며 반전을 안겼다. 놀이공원을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 정도로 공포감을 심어줬던 고릴라가 장하나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는 사실은 이질적이지만 또 하나의 재미를 남긴 게 됐다. 하지만 구서진이 서커스단에 계약해지를 통보해 둘 사이의 갈등은 시작됐다.

구서진은 해리성 정체장애를 가진 인물. 로빈의 등장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로빈의 재등장은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는 장하나의 등장 후, 장하나를 볼 때마다 시작된 위기였고 이내 장하나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로빈이 모습을 드러내며 구서진을 떨게 했다.

첫방송 된 ‘하지나’는 다소 산만한 모양새였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끊어짐과 동시에 연출에서도 아쉬움이 따랐다. 게다가 중간중간 지루해지는 장면도 있어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거기까지. ‘하지나’는 방송시간 10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흥미진진 그 자체로 다가왔다. 구서진의 몸 안에서 결국 로빈이 깨어났을 땐 절정이었다. 괴한에게 죽을 위기에 처했던 장하나를 구해내는 로빈의 모습은 다음회 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제2의 인격이 등장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하이드와 지킬, 그 사이를 로빈과 구서진이 담당하고 있다. 전혀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지는 장하나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첫 방송에서 다소 선만한 전개를 보였지만 이는 로빈의 등장과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빈과 한지민의 케미를 손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나’의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하이드지킬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지킬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하이드,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달콤발랄한 삼각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annbebe@tvreport.co.kr/ 사진=SBS ‘하이드지킬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