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60분

기사입력 2015.02.20 8:10 AM
‘하이드 지킬, 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60분

[TV리포트=박귀임 기자] ‘하이드 지킬, 나’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김지운 극본, 조영광 박신우 연출) 10회에서는 윤태주(성준)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구서진(현빈)이 장하나(한지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인 로빈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태주는 로빈을 구서진으로 착각해 과거 자신들이 유괴 당했던 폐창고로 유인, 마취로 정신을 잃게 만든 뒤 밧줄로 포박했다. 하지만 깨어난 사람은 로빈이 아닌 구서진이었다. 구서진은 유괴 당시와 똑같이 재현된 상황에 크게 당황했다. 윤태주는 공포에 휩싸인 구서진에게 그 날의 진실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고통을 줬다.

그 순간 구서진이 걱정돼 뒤따라 온 장하나가 창고로 들어왔다. 윤태주는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는 듯 웃으며 두 사람을 창고에 가둬 가스를 주입했다. 과거 구서진이 자신을 버리고 홀로 탈출했던 것처럼 장하나를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구서진은 고통스러워하는 장하나를 품에 안아 한개 뿐인 방독면을 씌워 그를 지켜냈다.

이로 인해 구서진과 로빈의 인격 교대 모습을 장하나가 보게 됐고, 극은 흥미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장하나는 자신에게 방독면을 씌워준 건 구서진이고, 창문을 깨서 구한 사람은 로빈이었던 점을 떠올리며 의아해했다. 결정적으로 구서진의 다친 팔을 본 후 자신의 기억을 확신했다. 혼란스러워진 장하나는 구서진에게 “누구에요? 당신?”이라고 묻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윤태주의 독기 어린 복수는 또 다른 긴장감을 형성했다. 장하나를 구하는 구서진을 보며 허탈해하면서도 화가 난 듯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짓는 윤태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장하나를 지키고 싶어 하는 구서진의 마음을 확인했고, 이번 계략은 실패가 아닌 기회였음을 상기시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시청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야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태주의 치밀하게 계획된 복수와 구서진을 향한 극한 분노의 표출은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또한 인격을 교대시켜 장하나를 극적으로 구해내는 구서진과 로빈의 모습은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와 동시에 구서진이 다중인격 장애임을 눈치채게 된 장하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 남자의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삼각로맨스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하이드 지킬, 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SBS ‘하이드 지킬, 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