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위해 살다` 리영희의 책이야기

기사입력 2005.08.17 9:31 AM
`진실을 위해 살다` 리영희의 책이야기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의식`이 없으면 그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리영희

우리사회에서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고 한쪽으로 치우친 관념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선 지성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리영희를 빼놓을 수 없다.

혼란과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경험한 리영희는 끊임없는 진실규명 작업을 통해 당대의 청년들에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줬다.

18일(목)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1 `TV 책을 말하다`는 리영희의 삶과 그의 책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날 방송은 `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의 대표작들을 살펴보고 최근 출간된 `대화`를 통해 그가 치열하게 살아왔던 지난 60년을 돌이켜 본다.

`휴전선 남북에는 천사도 악마도 없다`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지는 이 명제가 한때는 지성인을 입을 무겁게 눌렀던 이데올로기의 금기였다. 그러나 리영희는 입을 다물지 않았다.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는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진실을 찾는 여정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 대가는 수차례의 연행과 구속, 해직이었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지성인은 자신이 존재하는 사회에 대해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리영희의 의식은 자신의 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1970년대 `전환시대의 논리`를 통해 그는 베트남전의 진실을 알렸고, `우상과 이성`에서 반공주의에 물든 시각을 통렬히 비판했다.

또한 그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다`에서 우리사회의 균형을 이루려면 중간이 아니라 반대쪽(좌익)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날 방송은 리영희의 삶과 그의 책을 통해 우리시대의 지성인의 역할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그 힌트는 이미 리영희의 말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인간을 보존하면서 기계화되지 않고 거기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보다 인간성을 보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사람이 지성인입니다" (사진= 책 `대화`의 표지사진)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apple@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