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종영②] '순정에 반하다' 정경호·김소연·윤현민, 다른 배우말고 너

기사입력 2015.05.24 7:01 AM
[TV종영②] '순정에 반하다' 정경호·김소연·윤현민, 다른 배우말고 너

[TV리포트=황지영 기자] ‘순정에 반하다’는 일단 보면 자꾸 생각나고 궁금한 드라마다. 그 배경에는 주연배우 김소연, 정경호, 윤현민이 있다. 제 옷을 입은 듯 각각 김순정, 강민호, 이준희로 분해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끌어올렸다.

지난 23일 종영한 JTBC ‘순정에 반하다’(연출 지영수, 극본 유희경)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남이 새 심장을 얻은 후 오직 한 여자에게만 뜨거운 가슴을 지닌 감성 충만한 순정남으로 달라지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힐링 드라마다.

정경호는 냉혈남에서 순정남으로 180도 달라지는 강민호 역을 맡았다. 1회에는 독기어린 눈빛으로 누군가 건드리기만 하면 다 없애버릴 듯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세계 최대 금융사 골드 파트너스의 투자 전문가인 그의 목표는 헤르미아를 짓밟는 것.

이에 맞서는 헤르미아 법무팀장 이준희 역에는 윤현민이 나섰다. 이준희는 성공을 목표로 달려가는 ‘김순정바라기’. 헤르미아의 궂은일을 도맡는 그는 김순정이 아닌 다른 사람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두 얼굴의 남자다. 극 초반 윤현민은 다정한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어놓았다.

그러나 강민호가 김순정의 전 약혼남 마동욱(진구 분)의 심장을 이식받으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강민호는 비서 김순정과 점차 가까워졌고, 이준희는 단짝에서 적으로 돌아섰다.

극 후반부터 정경호는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강민호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렸다. 커플들을 보고 질투를 하거나, 김순정의 사소한 변화에도 전전긍긍하는 등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줬다. 여기에 다채로운 표정과 함께 특유의 쫄깃한 말투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윤현민은 무섭도록 잔인해진 이준희를 표현하기 위해 웃음기를 싹 뺐다. 전작 ‘연애의 발견’에서 여자들의 이상형으로 떠올랐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 악행을 저지르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힘들게 할수록 본인 스스로도 지쳐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소연은 약혼남 마동욱을 잃고 강민호와 이준희의 고백을 받는 김순정의 복잡한 심경을 연기했다. 사랑하는 남자와 있을 땐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를 보여줬다. 반면 적으로 돌아서면 그야말로 냉철하게 선을 긋는 태도를 취했다. 일과 사랑에 있어 모두 열심히인 그녀는 누구든 반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었다.

한편 ‘순정에 반하다’ 후속으로는 주진모, 김사랑, 백성현, 윤소희, 주니어, 이자인 등이 출연하는 ‘사랑하는 은동아’가 방영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황지영 기자 jeeyoung2@tvreport.co.kr /사진=JTBC ‘순정에 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