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축소, 탈퇴 멤버, 군입대 계획’…모두 털어낸 엠블랙(종합)

기사입력 2015.06.09 7: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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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09년 승호 지오 이준 천둥 미르로 데뷔한 엠블랙(MBLAQ). 하지만2015년 6월 엠블랙은 3인조로 다시 시작한다. 해체설을 딛고, 두 멤버를 떠나보내고, 힘겨운 공백기를 보내고, 군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그룹 엠블랙의 8번째 미니 앨범 ‘미러(MIRROR)’ 발매기념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7개월 만에 컴백한 엠블랙은 데뷔 당시 5인조였으나, 멤버 이준과 천둥의 탈퇴로 3인조로 축소됐다. 타이틀곡 ‘거울’과 ‘나무’의 첫 무대를 선보인 후 엠블랙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승호는 “사실 그동안 힘든 시간도 지났다. 새롭게 준비하면서 정들었던 6년을 재정비하느라 힘들었다. 새롭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 힘이 난다”, 지오는 “너무 힘들어서 현실을 부정하고 가상 현실(게임)에 살고 있다. 현실에 있으면 심장이 빨리 뛰고 너무 불안했다. 어딘가에 집중해야 했다. 그래야 버틸 수 있었다. 그전에는 소중한 걸 모르고 살았다”고 말했다.



미르는 “6개월 동안 힘들게 보냈다.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가상현실에 있었고, 장성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꼈다. 모를 심다보니까 만 평이 넘었다. 계속 농사만 지을 수 없어서 서울로 돌아왔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 5인조→3인조 앨범 새롭게 준비



이들은 세 명의 보컬을 부각시키기 위해 컴백 일정을 늦추며 앨범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예정보다 컴백이 늦어진 것에 대해 승호는 “원래 만들었던 앨범이 있었는데, 우리 세 명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만들었다. 이번 앨범은 보여드리고 싶었던 음악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거울’을 선택한 것에 대해 지오는 “‘거울’은 중의적인 의미를 썼다. 거울을 통해서 나를 보고, 상대를 볼 수도 있다. 나만의 시간, 상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도구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6개월 동안 살이 10kg이 쪘다. 거울을 봤는데 살이 못나게 쪘다. 거울은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수염이 빨리 자라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후 제 수염에 대한 팬들의 반대가 컸다. 앨범을 사지 않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래서 면도한 모습으로 컴백했다”고 덧붙였다.



두 멤버 탈퇴 후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승호는 “이전 멤버를 대체할 친구들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희가 더 열심히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3인조로 컴백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지오는 “새로운 멤버를 모집하는 건 2초 정도 고민했지만, 아닌 것 같았다. 본의 아니게 틈새 시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 3인조 그룹이 많지 않다.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체설에 휘말렸던 엠블랙은 “사실이 아니다. 저희가 3명으로 축소됐지만, 열심히 빈자리를 채워서 활동하겠다”고 설명했다.



멤버 이준과 천둥과의 관계에 대해 지오는 “텔레파시를 이용해서 연락하고 있다. 잘 지내고 있느냐고 마음으로 묻고 있다. 그렇게 연락을 하고 있다”면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서로 좋은 생각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고, 그들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그룹 떠난 이준-천둥 향한 속내



앨범에는 8곡이 수록돼 한 편의 뮤지컬을 듣는 듯 테마로 구성됐다. 엠블랙의 새 타이틀곡 ‘거울’은 배신하고 떠난 연인에게 거울에 비친 초라해진 모습을 보라는 메시지를 수록했다. 하지만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엠블랙을 떠난 두 멤버를 향한 듯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보다 믿었었던 너였으니까 상처가 더 큰가 봐 미안해 한마디도 없이 넌, 누구보다 아낀 너였었는데 정말 아파 나는 어떻게 NO 너 없이도 괜찮다고 난, 잘 살고 있어 행복한 듯이 내 분변인들 니 얘길 묻지, 모르겠지만 잘살고 있겠지 바빠서 밀려있거든 내일”



곡이 진행될수록 가사는 더욱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너를 신경 쓸 겨를 없어 더러운 옷을 벗고 이제야 나다운 게 뭔지 깨닫고 시작해 밝은 내일 너도 적당히 좀 해 주변 사람들에게 내 욕 내 귀에도 꾀나 들려 너의 가식적인 태도 하긴 내 앞에서 거짓말만 늘어놓다가 넌 떠났지 돌아오고 싶을 거야 다시 근데 이제 니가 필요 없어 넌 아무 말도 없이 그렇게 떠날 만큼 우리 사이는 멀어졌었나 봐”라고 마치 구체적인 상황을 옮겨 놓은 듯 가사가 배치됐다.



이와 관련해 멤버 승호는 “보는 입장에 따라 해석은 다를 것이다. 저희가 화끈하게 관련 내용을 다 공개하고 싶지만, 지나온 좋은 추억이 많았다. 그걸 망치고 싶지 않다. 그냥 서로 응원한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지오 역시 “가사 자체가 그들을 겨냥했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사랑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의 상황을 대입했다. 그래서 사랑이야기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가 그 두 명(이준, 천둥)보다 노래를 더 잘한다. 그래서 파트가 늘어났다. 이제야 노래를 좀 부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들이 저보다 춤은 잘 췄다”고 말해 승호와 미르를 당황케 했다.





◆ 3인조 엠블랙, 군입대 전 마지막 앨범



앞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오는 “팬들이 있는 한 저희는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지난 6개월 동안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특히 이번 활동이 군 복무 전 마지막 앨범이 될 것 같다. 저와 승호는 29살이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물론 한 번 더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팬들에게 더욱 완성도 있는 앨범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승호는 “더 멋진 엠블랙, 음악이 멋진 엠블랙을 보여주고 싶었다”, 미르는 “과거를 돌아보면 자만했던 시기도 있다. 앞으로 계속 노력하고 발전하는 엠블랙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엠블랙은 지난해 11월 콘서트로 5인조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미 10월 당시 전속계약이 만료됐던 이준과 천둥은 12월 탈퇴 입장을 밝혔다. 이준과 천둥은 각각 프레인과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개별 활동을 진행 중이다.



당시 엠블랙 소속사 측은 “두 멤버의 탈퇴일 뿐, 해체는 아니다”고 확고하게 했다. 멤버 이준과 천둥이 개별적으로 연기와 뮤지션으로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받아들였다는 것. 이후 2015년 상반기 안에 3인조 엠블랙로 컴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엠블랙의 새 앨범 ‘미러’는 9일 자정 발매됐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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