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잎 가수` 최헌, 따뜻하고 특별한 팬서비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오동잎 가수` 최헌, 따뜻하고 특별한 팬서비스
`가을비 우산속에` `오동잎`을 부른 가수 최헌에게는 특별한 팬 관리법이 있다?

케이블방송 inetTV가 19일 방송한 김태랑의 토크쇼에 가수 최헌이 나와 전성기 시절 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때 악극단과 함께 전국 지방순회를 돌던 최헌. 한 농촌마을을 찾아 낮공연을 준비했지만 관람객이 고작 50명뿐이었다. 극단장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철수를 준비했다. 그 때 무대 가수인 최헌이 공연 감행을 주장했다.

당시 사회자로 함께 공연에 참가했던 김태랑은 "최헌이 당시 `무슨 소리냐. 한사람도 나한테는 소중한 사람이고 백사람도 소중한 사람인데 이 농번기에 찾아온 사람들을 어떻게 돌려보내냐`며 반대해 공연을 개최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1000명이 있을 때보다 더 열창을 했다"며 최헌의 팬 관리법을 소개했다.

최헌은 그 때 "스탭과 관객이 아이스케키 50여개를 먹으면서 진행했다"고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최헌의 두번째 팬 관리법. 극장 공연을 할 당시 최헌의 대기실에 많은 여성 팬들이 들락날락거렸다. 팬들은 최헌이 나온 기사 스크랩북 3, 4권씩을 들고 나타났는데 최헌이 일일이 책장을 넘기며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결국 팬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최헌의 팬 관리법이었던 것.

김태랑은 재미있는 에피소드 몇 개를 소개했다. 극장 공연을 하면 연예인 대기실은 여자 화장실 통해서 들어오게 돼 있었다. 여성 팬들은 쉽게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는 구조였던 것이다.

`가을비 우산속`이 인기를 얻을 때는 우산소품을 이용해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고. 최헌이 노래를 부르고 나면 김태랑이 나타나 "최헌씨, 밖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산 받으시죠"라고 말하며 우산을 건넨다. 여기까지는 분위기 있는 진행. 그러나 최헌이 편 우산은 비닐은 없고 살만 있었다. 김태랑은 "당시 사람들이 무척 웃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야기가 끝난 뒤 최헌은 대표곡인 `오동잎`을 부르며 올드팬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