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줄기세포 연구, 얻는 것 만큼 신중해야"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한국 줄기세포 연구, 얻는 것 만큼 신중해야"
19일 서울대 병원에서 `세계 줄기세포 허브` 개소식이 열렸다. 국내 서울중앙줄기세포은행을 만든 뒤 영국과 미국에 분소개념의 해외줄기세포은행을 만들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YTN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는 `줄기세포 은행 개설`이라는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권복규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가 참가한 가운데 생방송으로 열렸다.

연구가 당장 현실화돼 사람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신중한 자세였다.

"가능성도 많지만 아직은 위험성 극복되지 않았다. 실제 환자에게 필요하기까지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이병천) "배아줄기 세포 분야는 아직 인체실험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효율성 안전성 등 많은 실험이 이뤄진 다음에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이병천)며 보다 멀리 내다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경제 활성화 부분에선 양 교수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이병천 교수는 "생명공학(BT) 연구는 IT에 반해 모두 사람이 해야 한다"며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반해 권복규 교수는 "당장 어렵다"면서 줄기세포 연구가 앞으로 어떤 연관산업을 만들어낼 지 모른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연구를 비판하는 쪽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인간복제 가능성. 이교수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동물의 난자를 착상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복제배아는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 더불어 "인간사회의 윤리와 도덕 규범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인간복제)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카톨릭계의 반대움직임에 대해서는 권복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윤리 문제는 모든 생명공학 연구에 다 있다"면서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함께 가야 한다고 종교계의 이해를 부탁했다.

황우석 교수가 배아줄기 세포 연구에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은 유전공학의 메카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게다가 이날 허브 개설은 한국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두 교수는 낙관론 대신 줄곧 신중론을 펼쳤다.

이병천 교수는 "(난치병 치료의 실용화 계획은) 막연한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말하기 힘든 부분", 권복규 교수는 "너무 성급한 기대보다는 차분하게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냉정을 촉구했다.

(그림 = 1. `줄기세포` 연구과 산업적 이용을 다룬 가이 빌로트 作 일러스트 2.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체적용 분야) [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