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인생` 최진실 독기서린 연기 `소름`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장밋빛인생` 최진실 독기서린 연기 `소름`
`최진실의 독기 서린 연기가 극을 압도했다.`

"자신의 죽음을 인정할수 없어 독기를 뿜어대며 온 세상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순이..." ( giwun99)

"최진실씨, 미칠것같은 감정표현을 할 때 슬픈 듯 서슬이 번뜩이는 눈빛연기가 대단합니다."(luvjaesuk)

"오늘 최진실씨의 연기보고 소름이 돋았어요.."(song8620)

최진실이 죽음에 직면한 인간의 나약함과 애통함에 오열하며 극을 압도하는 서슬퍼런 독기를 뿜어냈다.

KBS2 `장밋빛인생`은 19일 암으로 인해 죽음에 임박한 맹순이(최진실)의 처절한 몸부림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만들었다.

이날 맹순이의 독기 서린 일거수 일투족은 인간의 나약함과 삶에 대한 치열한 집착,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맹순이의 심장을 꺼내 보인 듯한 생생한 대사와 최진실의 혼신의 연기가 어우러져 회를 거듭할 수록 명장면 베스트를 새로 쓰게 만들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은 최진실의 연기가 밥먹는 남편 반성문에게 퍼붓는 독설장면에서 가장 돋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식탁에 앉아 그날 처음으로 밥 한 술 뜨려는 반성문을 본 맹순이의 모습은 섬뜩할 정도. 눈에 번뜩이는 광기와 함께 입에선 심장을 졸아들게 하게 만드는 독설들이 쏟아졌다.

" 너 또 밥 처먹니?"

맹순이는 반성문이 먹고있던 식탁 위의 반찬들을 집어 던져버렸다.

"... 야 이 미친놈아... 너는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마누라는 다 죽어 가는데 넌 살겠다고 밥이 목구멍으로 처 넘어가? 그래 나 죽고 나면 너 혼자 천년만년 잘 살겠다 이거지?... 넌 인간도 아냐...개 만두 못한 놈이야....너 나 빨리 디져버렸음 좋겠지? 약 어딨어...약 어딨어..."

이어 맹순이는 반성문이 정성스럽게 다리던 약탕기의 약마저 쏟아버리며 앙금처럼 고여있던 속엣말을 토해냈다.

" 봐라. 썩을 놈아...너 여기다 독약탔잖아...그년이 시키대? 나 죽으면 보험금 타라고. 그 돈 타서 니 년놈들 배 터지게 만들거 같애? 내가 두 눈 이렇게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데 새엄마 소리를 시켜? 내가 너한테 보험금을 왜 남기냐...난 안죽어...내가 왜 죽어, 내가 왜 죽어...왜 하필 나야...왜 하필 나냐구..." "

이날 일부 시청자들은 욕설과 함께 광기마저 뿜어내는 최진실의 연기에 `소름` 돋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부분은 죽음 앞에 두려워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공감을 자아내며 최진실의 호연과 함께 잘 그려졌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아내의 절규와 독기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남편 반성문을 연기한 손현주 역시 호평을 받았다.

최진실의 독설장면 외에도 맹영이(이태란)와 유부남 이정도(장동직)가 이별할 때 나누던 악수 장면, 영이의 새로운 사랑의 시작, 맹순이의 병을 알게 된 시어머니(나문희)의 눈물 역시 이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게시판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맹순이의 `독설`과 `두려움`이 반성문의 안타까움과 함께 전개됐던 이날 시청률은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41%를 기록했다.

(사진 = KBS 제공) [TV리포트 하수나 기자]snha@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