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떼 공포 ‘주민들은 미리 알았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깔따구떼 공포 ‘주민들은 미리 알았다’
경남 진해시 신항만공사장 주변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깔따구떼의 위협은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25일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에서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신항만공사 이전에 주민들은 담당자에게 해충 피해를 경고했다.

한 주민은 방송에서 “공사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주민 대표자가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하면 수심이 얕고 물이 썩기 때문에 반드시 파리, 모기 또는 해충이 발생할 것이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거기에 대한 대책은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에 대한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허술한 대비책을 세워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

주민들은 깔따구떼 출몰 이후 방역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해양수산부는 세계보건기구와 식약청에서 검증받은 해충 성장 억제제를 바다에 뿌렸지만 주민들은 약품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체에 해가 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했다.

주민들은 “성장 억제제를 넣어서 보름 있으면 더 이상 안 생기고 죽는다고 하는데 오히려 더 많이 생겼다”거나 “고엽제도 사람들한테 해가 없다고 했는데 고통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냐”며 정부 대책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깔따구뿐 아니라 잠자리, 갈매기 등 먹이 사슬을 잇는 곤충과 조류들이 몰려들어 주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임시방편 대신 정부가 주민들과 환경단체와 협의해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시사투나잇’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진해 신항만공사 주변 마을에 출몰하는 깔따구떼의 출몰을 소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사진=방송에서 공개한 해충 성장 억제제를 담은 병)[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