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죽사` 두 번의 키스, 정지훈 양면 매력 발산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이죽사` 두 번의 키스, 정지훈 양면 매력 발산
복수의 시작을 예고하는 냉혹한 키스와 누이를 위로하는 듯한 부드러운 키스

KBS2 `이 죽일 놈의 사랑`이 8일 복구(정지훈)와 은석(신민아)의 키스장면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복구는 복수를 위해 형의 옛 애인이었던 영화배우 은석에게 보디가드란 신분으로 접근했다. 복구의 형 민구는 은석의 약혼소식에 옥상에서 떨어졌고 식물인간이 됐다.

은석은 촬영차 해안가의 고향마을에 내려왔다. 이때 엄마의 죽음을 떠올리고 딸꾹질을 시작했다. 은석은 딸꾹질을 시작하면 3일을 계속하는 체질이었다. 은석은 밤에 홀로 숙소를 빠져나와 해안가를 거닐며 자신의 생일날, 미역을 캐러나갔다가 간첩으로 오인되어 총에 맞아 죽은 엄마를 추억했다. 딸꾹질은 그 슬픈 기억과 함께 멈추지 않고 은석의 마음을 때렸다. 이때 은석을 지켜보던 보디가드 복구가 유유히 다가와 형의 애인이었던 그녀의 몸을 확 낚아채 기습키스를 감행했다.

은석은 복구의 행동에 경악스러워 말을 잇지 못했고 복구는 감정이 엿보이지 않는 싸늘한 눈빛을 남긴 채 아무 일도 없는 척 굴었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은 이 키스의 `의미`를 두고 복구의 내면심리를 다각도로 추측하며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시청자들은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냉혹하고 잔인한 키스일 것이다" "은석과의 키스후 두 사람의 확연히 다른 눈빛을 돌아볼 때 의도적인 키스였다" "단순히 딸꾹질을 멈추게 하려고 시도한 키스였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일단은 복수를 향한 의도적인 키스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또한 이날은 복구 대신 화상을 입고 그의 곁에 남은 다정이(김사랑)와의 키스 장면 역시 연출됐다. 다정은 화상 흉터를 성형수술 하려고 부었던 곗돈을 떼이고 아이처럼 슬퍼했다. 이에 복구는 그녀를 달래주려고 나들이를 제의했다.

야외 데이트에서 다정은 풀밭에 누워 잠든 복구에게 키스하려고 몰래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순간 복구가 눈을 떴고 다정은 당황해했다. 이에 복구가 먼저 다정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입맞춤하려는 순간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다. 사랑하지는 않아도 가족 같이 정이 든 다정을 깊이 아끼고 있는 복구의 내면 풍경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앞의 키스장면이 저돌적이고 위험천만한 복구의 심리를 대변했다면 다정이와의 키스는 복구의 가슴에 숨어있는 따뜻하고 여린 내면을 잘 그려내 주었다는 평이다. 이 두 번의 키스장면은 위험하고 거친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복구의 이미지를 좀더 세밀화하며 극의 몰입도와 재미를 높여주는데 일조했을 듯하다. (사진=방송 캡쳐) [TV리포트 하수나 기자]snha@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