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없는 '화성인 바이러스', 결국 방통위로부터 경고

기사입력 2010.12.10 5:05 PM
검증없는 '화성인 바이러스', 결국 방통위로부터 경고

[TV리포트 손인숙 인턴기자]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가 경고조치를 받았다.

지난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8일에 진행된 전체회의를 통해 '화성인 바이러스'에 경고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한 사실을 밝혔다.

'화성인 바이러스'는 81회 방송분에서 '3년째 혼자 노는 역삼동 여신' 김지연 씨를 소개했다. 김 씨는 예쁜 외모에 전직 호텔리어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3년 동안 가족 외에는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속깊은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혼자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고 혼자 노래방을 다니며 외로운 삶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가 이렇게 된 이유는 3년 전에 연하의 바텐더가 바람을 피운 뒤로 사람을 못 믿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김 씨의 미니홈피에 게시된 이성친구와 찍은 사진들이 공개된 데 이어 김 씨가 무직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의 모델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김 씨가 방송에서 발언한 사실이 거짓임이 증명됐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직업이 없이 친구들을 만나지 않고 혼자만의 생활을 즐긴다는 출연자를 방송하였으나 출연자가 친구들과 교제하고 홈쇼핑 모델로 활동한 사실들을 충분한 검증과 고지 없이 방송하여 시청자가 사실을 혼동하도록 방송한 것"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다.

이날 방통심의위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뜨거운 형제들'도 경고조치했다. 그 이유는 다수의 연예인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삿대질을 하거나 고성을 동반한 반말, 그리고 저속한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외모나 신체적 차이를 비하하는 내용이 자막으로 방송돼 이에 경고조치를 내렸다.

사진=tvN, tvN '화성인 바이러스' 화면캡쳐

손인숙 인턴기자 myworld@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