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인터뷰] 김병만 "김병만표 코미디 위해 토끼처럼 뛸겁니다"

기사입력 2011.01.03 9:59 AM
[토끼띠 인터뷰] 김병만 "김병만표 코미디 위해 토끼처럼 뛸겁니다"

"개콘은 탯줄.. 건강 위해 고기보다 풀 드세요!"

[TV리포트 김예나 기자] 2010년 누구보다 바쁜 한 해였다. 무대 위에서 구르고, 뛰고, 매달리면서 흘린 땀이 여느 운동선수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으리라. 관객들을 시청자들을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쉼 없었다. 기대치에 못 미칠까 그는 매주 강도의 세기를 키웠다. 결과는 적중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달인’을 통해 매주 놀라운 웃음을 전달하는 코미디언 김병만. 2년 10개월째 그는 ‘달인’이라는 이름으로 감히 누구도 선뜻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연말 시상식 대상후보에 오를 정도로 5분 남짓한 그의 ‘몸놀림’은 가히 폭발적이라는 표현도 무방했다.

2011년 신묘년이 밝았다. 1975년생으로 토끼띠 김병만에게는 왠지 모를 설렘이 동반된다. 미처 해보지 못한 것, 웃기지 못한 게 너무 많다. 솔직히 아직 대상도 받아보지 못했다. 2010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김병만. 올라갈 단계는 남아있다.

“최우수상만으로도 감사드리죠. 저야 제가 대상후보에 거론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고 영광스러웠습니다. ‘아, 내가 이만큼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경규 선배님이 대상을 타신 게 당연한 결과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후배로서 제가 더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김병만은 자신의 인기는 모두 ‘개그콘서트’에서 얻어진 것이라 했다. 그렇기에 절대 떠날 수 없다고. 신인시절 잔뜩 긴장해 무대 위에서 소극적으로,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제가 받은 사랑을 ‘개그콘서트’에 환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기를 얻었다고 갑자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가는 건 마치 탯줄을 끊어버린 것과 같아요. 뿌리가 ‘개그콘서트’인데 어느 날 갑자기 모두를 뽑아버리면 당연히 죽을 수 밖에 없죠. (이)수근이나 저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계속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것도 이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죠.”

다음 달 김병만은 영화 ‘서유기 리턴즈’ 개봉도 앞두고 있다. 후배 개그맨들과 촬영한 이 영화에서 김병만은 자신만의 코미디를 펼쳐내고 싶었다. 아직 미흡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재미를 뿌려내고 싶은 바람이다.

“저는 슬랩스틱이라고 한정 짓고 싶지 않아요. ‘김병만 표 코미디’를 만들고 싶거든요. 아마 코미디언이라면 누구에게나 그런 꿈이 있을 겁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코미디를 보면서 자란 제가 또 저만의 것을 만들어 내고, 후배들이 그걸 보고 다음 꿈을 키우게 되겠죠. 김병만이 무술만 했다면 그건 결코 코미디가 아니었을 겁니다. 그 안에서 연기가 있고, 또 웃음코드가 있기 때문에 통했던 거죠.”

올해로 한국나이 37세가 된 김병만은 건강에는 각별한 신경을 써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더군다나 몸을 활용한 코미디, 남과 다른 차별화된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 김병만은 남보다 더 많은 걸 준비해야 했다.

“토끼띠니까 고기보다 풀을 먹어야겠죠? 하하 건강관리에 주의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걸 할 수 있겠지요. 평소 운동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생활화하고 있지만, 일단 제가 건강해야 괜한 걱정 끼쳐드리지 않을 것 같아서요.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제 몸상태에 대해 잘못 전달돼서 해프닝을 겪고나니 더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웃음)”

사진 = B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