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쇠구슬 삼키는 남자 `묘기야, 사기야?`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칼, 쇠구슬 삼키는 남자 `묘기야, 사기야?`
`과연 저게 가능할까....`

지난 8일 KBS 2TV `놀라운 아시아`를 본 시청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법하다. 이날 방송에선 중국의 8대 기인 중 한명이라는 리 인 화이씨가 사물을 몸에 관통시키는 묘기를 선보였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 오치아이현 곡예사인 그의 묘기는 놀라웠다. 가장 먼저 선보인 곡예는 40cm가 넘는 칼 세 개를 입에서 배까지 집어넣는 것. 보는 사람들은 탄성과 함께 경악했다.

관객들의 반응과 달리 리 인 화이씨는 태연했다. 3대를 내려온 이 곡예를 5살때부터 배웠다는 그는 “그동안 쌓아온 내공의 힘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선보였다. 그렇다면 몸 속 깊이 칼이 들어가도 그의 건강에 이상은 없는 걸까.

병원에서는 리 인 화이 씨가 묘기를 펼치는 동안 엑스레이로 그의 몸을 촬영해 검사했다. 그 결과 그의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의사 생활하면서 이런 사람이 처음이다”며 그의 곡예를 예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칼 통과 묘기는 서막에 불과했다. 그는 지름 4cm의 커다란 쇠구슬을 삼켰다가 다시 입으로 뱉어내는 곡예를 선보였다. 그는 쇠구슬이 명치 아래까지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묘기는 더욱 엽기적이었다. 약 9cm의 쇠뼈를 코로 넣었다가 눈으로 뼈의 앞부분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의 엽기적인 곡예에 국내의 한 이비인후과 전문가는 조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쇠구슬을 삼키는 것은 가능하지만 뱃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목 부분에 걸렸다가 인위적으로 뱉어낸 것으로 추정했다. 쇠뼈 통과는 “코 옆과 눈 밑의 공간들과 콧 속과는 하나의 뼈로 구분돼 있다”며 “콧 속 구조가 어떤 구조를 가졌는지 사진을 찍어보면 기이한 행동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과학적인 검증과 별개로 리 인 화이씨는 자신의 묘기에 대한 자부심으로 충만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도 이 묘기를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가 나에게 가르쳤고 나는 아들에게 가르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기술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현재 그의 아들은 이런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묘기를 배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사진=칼과 쇠뼈를 관통시키는 리 인 화이씨, 방송장면)[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