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인터뷰] 주원 “2011년 ‘주원앓이’는 제 것으로 만들거예요”

기사입력 2011.01.05 1: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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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예나 기자] 지난해부터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주원앓이’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 주체는 다르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속 인물 주원(현빈 분)에게 푹 빠져있던 여성들은 실제 인물 주원에게 마음이 옮겨갈 테니.



혹 주원이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2010년 최고 시청률 기록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을 떠올리면 되겠다. 배우 강원동과 빅뱅의 탑의 외모를 섞은 비주얼로 안방극장 첫 등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배우 주원.



하지만 구마준과는 정반대의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상당히 예민하고 까칠한 구마준과 달리 주원은 여유있고 둥글둥글한 성격이라고.



“제가 사람들을 워낙 좋아해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요. 드라마 찍으면서 유진누나, 영아누나와도 친해졌고, 특히 시윤이 형과는 촬영신이 많다보니 빨리 친해졌어요. 그런데 연애는 또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해도 표현을 잘 못해요. 굉장히 신중한 것도 있지만, 상대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마음을 주기 때문에 여자 친구를 만드는 게 쉽지 않네요. 벌써 4년째 여자친구가 없어요.”



1987년생의 주원은 2011년(신묘년) 토끼띠의 해가 무척 반갑다. ‘자신의 해’라는 게 남의 일 줄만 알았는데, 어느덧 ‘나의 해’가 찾아왔다.



“토끼띠의 해가 오니까 아무래도 기분이 좋아요. 저한테 더 힘이 될 것 같고, 일을 준비하는데 설레기도 해요. 다른 해보다 뭔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올해는 지난해 보다 일이 더 잘 풀릴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겨요.(웃음)”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시청자들에게 첫 인사를 한 주원은 데뷔작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얼굴은 낯설었지만, 연기는 익숙했다. 사실 주원은 드라마 전 다수의 뮤지컬 무대를 날아다니던(?) 경험이 풍부했다.
 
“아무래도 연기를 했던 경험으로 드라마에 비교적 빨리 적응한 것 같아요. 하지만 현장이나 시스템이 뮤지컬과 드라마가 달라서 촬영 현장에서는 늘 긴장상태였죠. 감독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예민하게 즉각 반응했던 것 같아요.”





무대에 섰던 경험으로 2010 KBS 연기대상에서 ‘제빵왕 김탁구’ 출연자들과 함께 꾸민 난타공연도 수월했다. 무대 퍼포먼스나 노래는 그동안 무대에서 즐겼던 주종목(?)이라 어렵지 않게 마쳤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주원이 ‘본능적으로’를 폭풍가창력으로 부른 것도 뮤지컬 경력이 상당한 보탬이 돼줬다.



“무대는 제가 절대 버릴 수 없는 곳이에요.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던 시작이라, 지금도 무대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거든요. 제가 관객의 입장으로 무대를 바라보면 배우가 가장 멋있어 보이는 순간이고요. ‘신상남’ ‘그리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제가 정말 매력있는 작품들에 출연했다는 자체가 행운이죠.”



배우가 된 계기는 부모님의 권유였다. 하지만 그건 너무 내성적인 성격 개조를 위해 찾은 학교 연극반일 뿐이었다. 정작 연기의 맛을 본 주원은 부모님의 반대를 설득하며 계원예고와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했다. 진짜 배우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부모님과 형이 굉장히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세요. 호평도 있지만, 혹평도 잊지 않으시죠. 그런 부분에서는 제 팬분들도 마찬가지세요. 저를 위해 진심을 담아 조언도 해주시고 때로는 질책도 해주세요. 그래서 죄송한 마음이 커요. 마음은 항상 큰데, 팬들에게 그만큼 표현을 충분하게 해드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죠.”



그래서 결심했다. 자신을 기다려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2011년에는 더 왕성하게 활동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노라.



“다음 작품 결정을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드라마 영화를 모두 할 것 같은데, 어떤 걸 하게 될 지 아직 모르겠어요. 액션, 로맨스, 미스터리 장르 모두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장르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있어요. 나중에는 연기내공이 쌓이면 여러 자아를 가진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차기작 선정에 고심 중인 주원은 본인 이름과 똑같은 인물이 나오는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보며 웃고 있다. 주변에서 들리는 ‘주원앓이’가 마치 자신을 향한 응원 같아 기분이 좋다.



“주위에서 ‘시크릿가든’에 대해 재미있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챙겨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주원앓이’라는 말도 기분 좋고요. 물론 드라마 속 주원이 아닌 배우 주원으로 그 사랑을 저도 받고 싶어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린다면 저에게도 ‘주원앓이’가 붙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하하”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 사진 =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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