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계열선' 전기매트, 화재 위험 '심각'

기사입력 2011.01.06 7:46 AM
'무자계열선' 전기매트, 화재 위험 '심각'

[TV리포트 이경남 기자] 전자파를 차단한다는 '무자계 열선' 전기매트 제품에서 화재 위험성이 발견됐다.

5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무자계 열선' 방식을 사용했다고 하는 전기매트의 비밀과 전자파 차단 기술의 위험한 이면을 파헤쳤다.

전기매트를 구입할 때 많이 고려하는 것은 전자파 차단 여부다. 요즘 전기매트 업계의 대세는 이런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무자계 열선'을 사용한다.

하지만 실험결과 22개의 제품 중 EMF(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시행하는 전자파 안전인증)기준인 2mG를 초과한 제품은 총 4개. 그 중에서는 기준치의 80배에 달하는 167.9mG를 기록한 제품도 있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두 개의 제품 중 한 제품에서는 전자파가 나오고, 다른 제품에서는 전자파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무자계 전기매트 총 16개를 대상으로 화재 위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알아봤다.

실험결과 16개의 제품 중 총 9개 제품에서 여전히 전류가 통하고 있었다. 9개의 제품 중 5개의 제품이 90도 이상의 높은 온도까지 올라갔고, 그 중에는 무려 146도까지 올라간 제품도 있었다.

그 원인은 감열선에 있었다. 변형된 무자계 제품들은 이 감열선을 전기 회로에 연결해 발열선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온도를 감지해야 할 감열선이 제 역할을 못하고 과열이 되더라도 전류가 계속 공급돼 온도가 상승했던 것이다.

더 큰 문제점은 전기매트가 과열될 경우 매트 안의 열선이 녹아 열선끼리 합선을 일으키거나, 열이 축적되면 전기매트 안 가연성 소재의 섬유나 피복에 불이 붙어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결국 무자계 열선 제품은 전자파는 차단하지만, 변형된 방식으로 열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편 이날 '소비자가 기가 막혀' 코너에서는 저렴한 인터넷 귤의 정체와 판매가 금지된 '비상품' 감귤의 은밀한 유통현장을 고발했다.

사진 = MBC '불만제로' 화면 캡처

이경남 기자 kn0402@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