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가 말하는 5명이 뭉칠 가능성(인터뷰)

기사입력 2011.01.13 10:4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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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조우영 기자] "빨리 돌아와라. 서로 공방전 아닌 공방전이 오고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5명이 함께한) 그 때가 힘들었어도 그런 추억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추억들을 부정한다면 지금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우리를 있게 한 시간들과 지금의 공방전이 제 3자들의 입장에서 보기 흉하지 않나. 추억마저 더렵혀지는 걸 원치 않는다."



새 앨범 '왜(Keep Your Head Down)'를 발표하고 2년 3개월 만에 컴백한 2인조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현 JYJ) 세 멤버들에 대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근 압구정동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에 선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두 사람이라도 동방신기를 이어가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 보인다. 자신은 있지만 미완의 숙제를 풀지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베어 있었다. 짊어지고 가야할 마음의 짐이 무거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음악이라는 한 테두리 안에서 5명은 그 어떤 그룹보다 사이가 좋았어요. 물론 시간이 흐르며 가치관이 조금씩 달라졌겠죠. 그 부분에서는 각자의 몫인 듯 싶어요. 그냥 (JYJ에게) '건강해라'고 말하고 싶네요. 우리가 잡을 수 있는 선은 떠난 것 같아요. 저희보다, 혼란스러워하는 팬들을 보는게 더 안타깝습니다. 언젠가는 풀리게 될 테니 지금은 각자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유노윤호)



"5명이 뭉칠 가능성은 저희 둘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될 문제가 아니에요. 회사와 세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선 양측의 대화가 필요하겠죠. 그 부분이 먼저 해결된 다음에 저희끼리 풀게 있으면 푸는게 순서인 것 같아요. 지금으로선 답답할 뿐이죠."(최강창민)





동방신기는 5명이 다시 뭉칠 가능성에 대해 여지는 남겨두었지만 내심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모양새다.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JYJ와 SM엔터테인먼트 간의 법적 분쟁에서 이제는 동방신기 멤버들 간에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듯한 인상도 풍긴다. 각자 앨범을 낸 이들의 노랫말이 서로를 겨냥했다는 논란부터 JYJ와 동방신기뿐 아닌 SM 소속 연예인들에게까지 번진 트위터 공방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이번 타이틀 곡 '왜'의 노랫말은 절대 디스곡이 아니에요. 시기적으로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그렇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정말 디스곡이었다면 더 부정이었겠죠. 예전 곡 '트라이앵글'은 '피눈물 나는 가슴에'라는 등 가사가 더 센데 이것도 디스곡인가요?(웃음) '디스'라는 것이 있는 사실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인데,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디스'라고 확대해석 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유노윤호)



"준수 트위터의 글을 봤을 때를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뭔가 실수를 하고 있구나'에요.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적’이라고 표현하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어른 분들에게 '적'이라는 표현을 쓴 건 인간이 가져야할 도리를 좀 벗어난 게 아닌가….(최강창민)



"저를 직접 지칭한 건 아니지만 누가 봐도 저 같더라고요"(웃음) 섭섭한 얘기들은 오케이. 나중에 풀자했죠. 직접 입으로 들은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싶어요. 하지만 역시 ‘적’이라는 표현은 좀…. 동방신기가 더 이상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아요. 말을 아끼고 싶네요. 도와주세요. 하하"(유노윤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2009년 소속사와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며 팀을 나가 그룹 JYJ를 결성, 활동하는 동안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그대로 공백기를 겪었다. 두 사람만이 동방신기로 컴백하기까지 인간적인 마음 고생과 2인조 팀으로써 변모해야 하는 과정도 만만치는 않았을 터. 변화가 있었다.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었어요. 물병 하나와 3000원만 든 채 지하철 7호선을 타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말도 안되는 파카를 입고 나가서 돌아다니며 소소한 정을 많이 느꼈어요. 아이돌 스타라는 관점을 빼고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인간적으로 가는 길이 어떤게 좋은 건지,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제 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에 대한 아픔이 컸죠. 요새 벌어진 일들이 우리 둘만의 불만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커져 버린 것 같아요. 일단 말을 좀 아끼고 노래를 열심히 하는게 진실이고 당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굴 원망하기 보다 나 자신에게 화가나고 아팠습니다. 원망할 시간 조차 없었어요."(유노윤호)



동방신기는 5명이 함께했던 무대를 2명이 채우기 위해 더욱 파워풀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코러스 보다는 두 사람의 보컬을 살리고 개성과 융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장르의 곡도 선보인다. 중단됐던 일본 활동도 재개된다. 오는 26일 일본 음반유통사 에이벡스를 통해 '왜' 일본판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며 아시아 각국의 프로모션도 뒤를 이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활동시기가 JYJ와 겹치며 맞대결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됐다. 끝으로 두 사람은 각오를 다졌다.



"2년 동안 아픔의 시간이 있었던 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고, (세 멤버들과) 나중에 만나도 아쉽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우영 기자 gilmong@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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