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페이지터너' 아쉬운 3부작, '학교 2016' 재탄생 어때요?(종영)

기사입력 2016.04.10 6:57 AM
[TV줌인] '페이지터너' 아쉬운 3부작, '학교 2016' 재탄생 어때요?(종영)

[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2 드라마 '페이지터너'가 강렬한 인상을 주고 떠났다. 청춘과 피아노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담은 드라마로, 질풍노도 시기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페이지터너' 마지막 회에서는 세 주인공 윤유슬(김소현), 정차식(지수), 서진목(신재하)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윤유슬은 천재 피아니스트였고, 서진목은 그녀를 시기 질투하는 2인자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연상시켰다. 열등감에 휩싸인 서진목은 윤유슬이 잘 못 되기를 기도했는데, 이를 하늘이 들어줬는지 그녀는 실명됐다.

한편, 정차식은 밝은 성격의 장대 높이뛰기 선수였다. 불의의 사고로 더 이상 운동을 못하게 됐는데, 아버지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현명세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피아노에 도전했다. 그는 윤유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윤유슬은 정차식을 가르쳐주면서, 자신이 피아노를 정말 사랑하고 포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에 윤유슬과 정차식, 두 사람은 함께 투 피아노 콩쿨에 나가기 위해 준비한다. 그러는 가운데, 서진목은 자신 때문에 윤유슬이 다쳤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뒤에서 몰래 챙겨준다. 그러다가 손에 부상도 입었고, 정차식의 일취월장하는 실력에 열등감을 느끼며 피아노를 그만 둘 생각을 한다. 이를 알게 된 정차식은 서진목이 꿈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마침내 콩쿨 당일, 정차식은 자신이 현명세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알고보니 세상에 희망을 놓지 않길 바라는 엄마(황영희)의 거짓말이었다. 이를 알게된 정차식은 서진목에게 자기 대신 콩쿨에 나가달라고 하고, 그는 엄마를 끌고 자신이 피아노 연습을 하던 곳을 찾아갔다.

윤유슬과 서진목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하면서 피아노 연주를 했고 박수 갈채를 받았다. 윤유슬의 엄마(예지원)는 서진목에게 "최고로 잘했어"라면서 칭찬을 해줬고, 그는 미소 지었다. 그 시각, 정차식은 엄마 앞에서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보여줬다. 아들의 연주 실력에 엄마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세 사람의 피아노 연주는 위기와 한계를 넘어 꿈을 이룬 것이었고, 감동 그자체였다.

이처럼 아름다운 영상미와 피아노 소리로 오감을 만족시킨 '페이지터너'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줬다. 시청자들은 '페이지터너'의 3부작이 너무 짧았다고 말한다.  또한 진정한 성장 드라마였다면서, '학교'의 시리즈가 되면 안 되냐는 반응을 보였다.

'페이지터너'의 세 배우 김소현, 지수, 신재하는 드라마 역시 스토리처럼 성장했다. 특히 세 사람은 앞서 KBS의 학원물 '후아유-학교 2015'와 '발칙하게 고고'에 출연했던 바. 이들이 뭉치니 반가웠고, 시너지는 배가 됐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김소현은 그 어렵다는 실명 연기를 잘 소화해냈고, 감정 연기가 폭발했다. 여배우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았다. 그동안 우울하고 상처 많은 캐릭터를 연기한 지수는 밝고 코믹한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2인자 서진목을 열연한 신재하는 이 드라마를 통해 발견된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페이지터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