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국악고 김연아? 만능엔터테이너 될래요"(新스타인터뷰)

기사입력 2011.01.19 9:3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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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박정민 기자] 아직은 '김가영'이라는 이름보다 '국악고 김연아'라는 수식어가 더 친근하다.



김가영은 지난 2009년 초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청자투어 편에 국립국악고 친구들과 함께 출연, 피겨선수 김연아를 닮은 청순한 외모로 주목받은 화제의 인물.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아 '연예인'이란 타이틀을 붙일 수는 없지만 유명세는 연예인 못지않다.



그런 그가 국악고를 졸업한 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김가영은 성균관대 무용학과에 입학했고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 연기와 노래, 춤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는 '국악고 김연아'가 남아 있다.



"'국악고 김연아'라고 처음 불렸을 때, 우선 학교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건 아닌지 신경 쓰였어요. 또 졸업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국악고'라는 말이 제 이름 앞에 붙어서 혹시라도 피해를 줄까봐 걱정이 돼요. 그러나 김연아 선수를 닮았다는 건 정말 영광이었어요. 다만 학교에 저보다 더 닮은 친구가 있어서 조금 민망했어요.(웃음)"





◆ "스스로 선택한 진로…안 좋은 반응 예상은 했어요."



김가영은 5월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 '포세이돈'을 통해 연기 신고식을 치른다. 또한 현재 4인조 걸그룹 데뷔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도전장을 내미는 것. 흔히들 '1박2일' 출연 후 김가영이 숱한 러브콜에 휘말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1박2일' 여행은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간 거에요. 실제로 방송 출연 이후 여기저기서 전화가 많이 왔지만 모르는 전화번호는 받지 않았어요. 당시에는 입시와 무용만 생각했던 터라 연예계 데뷔는 생각도 못했어요. 대학교 입학 후 무용 수업의 일환으로 연기를 배우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진로를 바꾸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과감히 진로를 바꿨어요."



김가영은 직접 찾아간 오디션을 거쳐 당당히 기획사에 들어갔다. 김가영의 데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단 한 번의 TV출연으로 얻은 유명세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등 각종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만 했다.



"'1박2일' 첫 출연 때와 달리 '시청자투어 2편'에 나왔을 때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시청자투어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인연이 유지되는 것을 보여주고 제작진을 돕기 위해 간 건데 잘 몰라주셔서 조금 속상했어요. 그래서 저의 연예계 데뷔 소식이 반갑지 않을 거라는 사실도 예상을 했죠. '1박2일'이 도움이 된 건 맞지만 오직 그것 때문에 연예인이 되려는건 아니에요. 제 나름대로 고민하고 준비한 결과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악플도 관심의 일종'이라며 담담하게 넘기는 그에게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악플이 있었다. 그러나 김가영은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그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가끔 궁금해서 기사를 하나하나 읽어볼 때 간혹 인터넷상에서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욕설을 내뱉는 네티즌이 있어요. 또 성상납 같은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 보면 정말 기분이 안 좋아요. 속상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응원해주는 분들의 글을 읽으며 악플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는 법을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가족은 물론 '국악고' 친구들, 대학교 동기들이 응원해줘서 큰 힘이 돼요. 일각의 좋지 않은 시선이 바뀔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코 수술? 성형설? 사진 때문에…" 



연예계 데뷔가 알려진 후 김가영은 성형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풋풋하고 앳된 소녀 이미지에서 성숙미 물씬 풍기는 숙녀로 변신해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듯하다. 



"프로필 사진을 보고 친한 친구들도 진심 반 농담 반으로 '그게 너였어?'라고 물어봤어요. 너무 다르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화장할 때 하이라이트를 심하게 줘서 코 수술을 한 것처럼 나와서 친구들도 성형수술을 한 줄 알았지만 실제로 보고 아니란 걸 알았어요. 그리고 쌍꺼풀 수술은 안할 거에요. 개성 있는 눈이 좋아요.(웃음)"



현재 김가영은 에릭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가수 겸 배우로 성공한 소속사 선배 에릭은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김가영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김가영은 지난해 연말 일본에서 진행된 에릭 팬미팅 무대에 예비 걸그룹 멤버인 허니듀의 이슬, 조영진 등과 함께 오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첫 무대였는데도 전혀 떨리지 않았어요. 무용을 하며 무대에 선 경험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그러나 공식적인 데뷔 무대에 오르면 엄청 긴장할 것 같아요. 지금 멤버들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할게요. 또 연기자로, 언젠가는 MC,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지난 10여 년동안 무용의 길을 걸어온 김가영은 지금 전혀 다른 길의 입구에 서 있다. 흔히들 그의 터닝포인트는 '1박2일'이라고 말하지만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앞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터닝포인트'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하며 그의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본다.



박정민 기자 jsjm@tvreport.co.kr / 사진=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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