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차 이지훈 "교회에서의 연애 꿈꾼다" [화보]

기사입력 2016.09.22 10:1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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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여전히 꽃미남 외모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올해 데뷔 20년을 맞은 연예계 베테랑이라니. 알지만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은 에너지와 젊음이 넘쳤다.



가수로 10년, 배우로 10년을 지내며 이제는 뮤지컬계의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그는 가수 이지훈을 잠시 내려놓고 드라마, 뮤지컬을 통해 쉴 새 없이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는 인기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인공 찰리 역으로 열연하며 연기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15cm의 힐도 이제는 편안하다고 말할 만큼 극에 몰입하는 진짜 배우의 모습을 갖췄다.



올해만 해도 3개의 작품, 21개의 뮤지컬을 소화해 낸 이지훈. 쉴 틈 없이 바쁜 나날 가운데 bnt와의 화보 역시 쉬는 시간을 겨우 마련해 진행됐다. 재킷, 포스터 사진은 셀 수 없이 진행해 봤지만 패션 화보는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이라며 설레여 하면서도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는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룩이지만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던 캐주얼룩에 이어 화이트셔츠와 블랙 슬랙스로 깔끔하고 지적인 도시남성 콘셉트의 스타일링까지. 불혹에 가까워지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그의 포즈와 페이스는 완벽했다.



마지막 착장을 남기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그의 연기, 뮤지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출신의 MC가 난무한 요즘, 그는 예능보다는 연기를 택했다. 물론 유머러스와는 거리가 멀다고 스스로 생각도 했지만 연기를 통해 이지훈의 장점과 매력을 더욱 어필하고 싶었다며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고.



가장 최근 드라마는 올해 초에 방영했던 송일국 출연의 ‘장영실’, 그 전에는 아이유, 조정석 출연의 ‘최고다 이순신’ 등 이외 다수의 연속극에 출연했고 대표작은 없어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현재 찰리역으로 주인공을 거머쥔 ‘킹키부츠’는 그야말로 화려한 쇼도 있고 드라마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아마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을 많큼 정말 좋은 작품일 것이라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며 극찬했다.



실제 쇼가 끝나기 직전에 전부 일어나서 춤추고 노래하고 흥분을 표현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작품만큼은 다들 먼저 일어나서 즐길 준비를 하고 있으니 서로 신나서 무대를 마친다고.



초창기 데뷔할 때 했던 8년 전 작품 ‘젊음의 행진’, 옛날 노래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형식의 뮤지컬과 여장했던 ‘프리실라’라는 뮤지컬도 굉장히 즐기면서 했던 무대로 기억했다. 특히 파격적인 분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여장한 본인의 모습, 어땠냐는 질문에 버라이어티에서 많이 해봤기 때문에 여장한 내 모습이 어떤지 알고있어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가장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스스로 거부 반응 없이 재밌게 작품을 했던 것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힘들었던 점은 춤을 전혀 못 추는 몸치였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한 뮤지컬이 보이 밴드 형식의 춤을 굉장히 많이 추는 뮤지컬이라 춤 연습으로 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했다. 당시에는 첫 뮤지컬이라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심지어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도 질타를 많이 받았다. 나랑 맞지 않는 장르라고 생각해 포기하기로 했다가 2년 후 ‘햄릿’이라는 작품이 들어오면서 다시 뮤지컬을 시작했다. 더군다나 춤이 없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났다고.  



물론 그 뒤로도 춤추는 작품들이 계속 있었다. 어려워도 부딪히자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레슨도 받고 연습도 하니 결국 지금은 잘 춘다고까지는 아니지만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경지까지 올랐다며 뮤지컬의 좋은 점이 바로 나를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킹키부츠에서는 일반 여성들도 신기 어려운 15cm의 킬힐을 신고 춤을 추지만 평소 워낙 연습량이 많기 때문에 계속하다 보니깐 적응하게 되더라며 이제는 편하다고 생각할 정도란다.



연습시에도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는데 ‘킹키하라’라는 신조를 만들어 연습 날 만큼은 하루를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며 우리가 즐기는 만큼 관객들에게 그러한 즐거움이 그대로 전달이 된다는 신념으로 연습에 임하기 때문이라고. 그러한 우리의 즐거움이 관객에게도 고스란해 전해진다고 한다.



또 다른 화제의 롤라역이 탐나진 않았냐는 질문에는 롤라라는 배역이 하고 싶었지언정 지금은 찰리에게 더욱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롤라의 소울풀한 노래가 불러보고 싶을 충동이 들 정도로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이 막을 내리고 추후 계획에 대해서 팬들을 위해서라도 뮤지컬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너무 많은 활동을 하다보니 팬들이 “오빠 저희에게도 돈 벌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한다고. 장난 반, 진담 반이겠지만 팬들의 통장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먹을 것 안 먹고 아껴서 공연장 오는 팬들을 알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예능출연은 아예 생각이 없진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예능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당시 어린나이에 너무 치인 듯한 느낌이었어서 스스로 예능을 피하고 싶었다며 유머코드가 필요한 예능 보다는 리얼리티를 살린 예능이라면 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제 그도 결혼이 생각들 나이. 아직은 생각이 없지만 언젠가 자연스럽게 다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원준 형도 꽤 오래도록 연애 안하다가 만나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뜬금없이 결혼 발표를 했는데 뭔가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은 있다.



이상형은 그냥 착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여자분이었으면 좋겠다며 항상 꿈꿔왔던 연애에 대한 로망으로 함께 교회를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같이 예배드리고 끝나고 데이트하고 싶은데 한 번 도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하는 연애는 그러한 연애를 하고 싶다고, 교회에서의 연애.



롤모델은 1세대 뮤지컬 배우 최정원, 남경주 선배를 꼽으며 나도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고 그들처럼 어떠한 작품도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기대되는 후배로는 ‘모차르트’를 함께 했던 슈퍼주니어의 규현을 언급하며 그 세대의 가수 중에서는 뮤지컬 활동을 가장 오래 할 수 있는 친구라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가장 해보고 싶은 배역으로는 ‘지킬 앤 하이드’의 조승우가 역할로 처음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했던 작품의 배역을 맞게 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작품 ‘킹키부츠’를 통해서 정말 아! 이게 이런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는 일상에 힘들어했던 고민을 더 고뇌하는 것이 아니라 해소 시킬 수 있는 작품이니 즐길 준비하고 무대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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