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몰카 논란’ ‘성폭행 혐의 피소’ 등 성추문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이 이틀 만에 입을 열었다. 혼선을 막기 위함이라며 정준영이 직접 해명한 이번 사건. 논란의 불씨는 사그라들 수 있을까.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25일 서울 노보텔엠버서더 강남지점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은 가장 먼저 사건의 불씨를 지핀 ‘몰래카메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하에 장난삼아 찍었던 짧은 영상으로, 삭제한 상태다. 몰래카메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바쁜 스케줄로 소홀해지자 이 과정에서 여성 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우발적으로 신고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이후 저는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여성분도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게 아니라는 걸 경찰에 밝혔다. 경찰 측도 조사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여성분이 고소를 빠르게 취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정준영은 “여성분은 심성이 착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친구이자, 대중의 관심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기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나만 떳떳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섣불리 생각한 점이 너무 큰 잘못이었다”고 반성했다.
또한 정준영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일체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분들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정준영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이미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는데 무혐의 처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튿날 정준영이 고소인인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정준영의 입을 통해 전해진 해명은 그의 사생활 논란 불씨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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