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DJ 호란, 음주운전이 불러온 나비효과

기사입력 2016.09.29 2:56 PM
[리폿@이슈] DJ 호란, 음주운전이 불러온 나비효과

[TV리포트=조혜련 기자] 클래지콰이 호란의 음주운전이 최근 앨범을 발표한 그룹은 물론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과 청취자에게까지 피해를 입혔다.

호란은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전파를 타는 SBS파워FM ‘호란의 파워FM’ DJ였다. 호란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재치 만점 시원한 말솜씨, 화통한 웃음에 진행 능력까지 갖춘 그는 매일 아침 출근길 청취자들의 친구였다.

그러나 29일 오전, 낯선 목소리가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청취자는 갸우뚱했고, ‘파워FM’ DJ 석에 앉은 이는 “호란이 급하게 일이 생겨서 제가 급하게 대타를 하러 왔다. 저는 아나운서 박은경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생방송 2시간 동안 호란이 급작스럽게 DJ석을 비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은경 아나운서는 급작스럽게 라디오를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솜씨로 생방송을 채웠다.

이후 이날 오후 호란이 생방송에 함께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라디오 생방송을 위해 방송국으로 향하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접촉사고를 낸 것. 당시 호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음주운전 범위에 해당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호란 소속사 측은 호란을 대신해 사과의 말을 전하며 “호란은 이번 일에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호란은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침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아침까지 마셨던 건 아니다. 호란이 전날 마신 술이 자고 난 후에도 체내 남아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생방송 펑크라는 아찔한 상황에 이어 방송 하차까지, 7시간여 만에 벌어진 일에 ‘파워FM’ 측은 분주해졌다. 당장 이른 아침 생방송을 진행할 능숙한 DJ가 필요하고, 결과적으로 ‘파워FM’을 이끌어갈 새로운 DJ를 구해야 했다.

앞서 자신을 ‘대타 전문 DJ’라고 소개했던 박은경 아나운서가 임시로 ‘파워FM’을 진행하게 됐다.

‘파워FM’ 측은 “이번 주말까지는 박은경 아나운서가 긴급 투입돼 ‘파워FM’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급작스러운 상황인 만큼 후속 DJ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좋은 후임자를 결정해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급작스럽게 DJ가 교체돼 청취자에게 송구스럽다”라는 입장까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컴백한 클래지콰이의 활동도 전면 중단하게 된 상황. 지난 20일 새 앨범을 발매했던 클래지콰이는 각종 예능프로그램 및 공연 스케줄이 예정됐지만, 호란의 불미스러운 일로 다 같이 하차를 결정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