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강하늘-고경표, 이대로 놓기엔 아쉬운 남자

기사입력 2016.10.06 12:58 PM
[리폿@이슈] 강하늘-고경표, 이대로 놓기엔 아쉬운 남자

[TV리포트=조혜련 기자] ‘사랑’에 올인 하기엔 손에 쥔 게 너무 많은 걸까. 강하늘, 고경표의 사랑이 안방에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강하늘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8황자 왕욱으로, 고경표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고정원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면모로 시청자들에 설렘을 선사한 인물. 든든한 배경과 마음을 주고받은 여자가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갖춘 탓인지 ‘사랑’만을 선택하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달의 연인’ 속 왕욱은 등장부터 부드러운 미소로 눈길을 끌었다. 해수(이지은)는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고려 시대 여인 해수의 몸에 들어간 탓에 고려에서의 생활이 낯설기만 했다. 왕욱은 그런 해수를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마다 해수를 도와줬다. 왕욱은 아내 해씨부인(박시은)이 병으로 죽은 이후 그녀에게 ‘은애한다’ 말하지 못 했던 자신을 자책했던 바. 뒤늦게 찾아온 제 사랑 해수만은 꼭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해수의 인생은 기구했다. 수많은 일들에 휩싸였다. 때마다 왕욱은 나서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자신을 제약하는 것들이 많았다. 힘겹게 자리를 지켜온 제 어머니 황후 황보씨(정경순)가, 어머니가 내쳐질 때 다 함께 고초를 겪어온 동생 황보연화(강한나)가 그랬다. 그렇게 망설이는 사이 왕욱의 배다른 형제 4황자 왕소(이준기)는 저돌적으로 해수에게 다가갔다.

‘질투의 화신’ 고정원 또한 다정함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누구에게도 따뜻한 관심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표나리(공효진)에게 자신의 몫이었던 비행기 창가 좌석을 양보했다. ‘바람 먹고 구름 똥 싸는 기분’이라는 엉뚱한 표나리의 말에도 미소지어줬다. ‘날씨가 틀리면 항의 전화받는 게 꿈’이라던 표나리를 위해 그의 일기예보를 챙겨봤고, 표나리의 예보가 틀리면 비서를 시켜 항의 전화도 했다.

표나리와 마음을 주고받은 고정원의 사랑은 순탄할 줄 알았지만 강력한 적이 나타났다. 표나리가 3년이나 짝사랑했던 상대이자 자신의 절친 이화신(조정석)이다. 게다가 고정원의 어머니(최화정)가 표나리와의 사이를 반대하면서 아버지와의 이혼과 표나리의 꿈을 인질로 삼았다.

왕욱도 고정원도 아직까지 사랑을 놓치진 않았다. 다만 사랑 앞에 망설이는 사이 연적의 저돌적인 행동이 해수와 표나리, 그리고 시청자 마음까지 조금씩 흔들고 있다. 이대로 삼각관계의 패배자로 남기기엔 아쉬운 두 남자,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닌’ 사랑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궁금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달의 연인’,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