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대본 전면 수정, 그 어려운 결정을 ‘내보스’가 했습니다

기사입력 2017.01.30 12:25 PM
[리폿@이슈] 대본 전면 수정, 그 어려운 결정을 ‘내보스’가 했습니다

[TV리포트=조혜련 기자] ‘내성적이 보스’가 ‘대본 전면 수정’이라는 변화의 카드를 꺼냈다. 2주 방송 만에 이야기의 틀을 바꾼다는 것, 커다란 선택이 아닐 수 없다.

30일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주화미 극본, 송현욱 연출)가 대본을 전면 수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시청자의 의견을 수용해 대본을 수정했다고 알렸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내성적인 보스’는 연우진의 안방 복귀 작이자 ‘연애시대’를 통해 안방에서 눈도장을 받은 박혜수의 주연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tvN ‘또 오해영’의 신화를 기록한 송현욱 PD가 연출을, ‘연애를 기대해’ ‘연애 말고 결혼’ 주화미 작가의 신작으로도 안방 궁금증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기대가 독이 됐던 것일까, ‘웰메이드 로코’를 바랐던 시청자에게 ‘내성적인 보스’는 성에 차지 않았다. 3.16%의 시청률로 시작 선을 넘었지만, 매회 시청률은 하락했다. 최근 방송된 4회는 1.97%의 시청률을 기록, 첫 방송 대비 1.2% 포인트 하락이라는 굴욕을 남겼다.

‘내성적인 보스’는 첫 화부터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의 보스 은환기(연우진), 정 반대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는 초강력 친화력을 지닌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라는 설정은 궁금증을 자극했지만 껍질을 벗고 나온 은환기는 답답해도 너무 답답했고, 신입사원이 대표이사의 방에 들어가 머리를 잡는 등 억지스러운 설정은 몰입을 방해했다.

30일, 31일 설 연휴를 이유로 결방을 선택했던 ‘내성적인 보스’는 결국 대본을 전면 수정했다. 모든 이유는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현재 배우들은 수정된 5화 대본으로 촬영에 한창이다.

이미 관심을 잃어버렸다고 말하기에는 ‘내성적인 보스’는 4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다.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다. 대본 수정을 택한 ‘내성적인 보스’는 과연 tvN의 ‘또 오해영’이 될까, 아니면 기대만 컸던 ‘안투라지’가 될까. 5회 방송을 향한 기대감은 또 커졌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내성적인 보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