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시대] "'도깨비'+송중기, 김은숙 최고의 발견"…찬란하神 갓은숙 ②

기사입력 2017.02.10 12:55 AM
[★작가시대] "'도깨비'+송중기, 김은숙 최고의 발견"…찬란하神 갓은숙 ②

[TV리포트=손효정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30명(TV리포트 기자 10명,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 20명) 중 19명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한 김은숙 작가. 그녀는 시청률 보증 수표, 스타 제조기로 통한다. 워낙 모든 작품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대표작, 대표 배우에 대한 답도 다양하게 쏟아졌다. 

'김은숙 대 김은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그 결과, 그녀의 최고의 작품으로 tvN 드라마 '도깨비'가 꼽혔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빛난 배우 1위는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차지했다.

◆ 최고의 작품 : '도깨비'

스토리가 좋아서, 대사가 좋아서, 배우가 좋아서, 캐릭터가 좋아서, '모든 것이 완벽했다.' 김은숙 작가의 최고의 작품으로 19명 중 13명이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이하 '도깨비')'를 꼽았다. tvN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방송된 '도깨비'는 설화에 김은숙 작가의 상상력이 입혀져 탄생한 작품이다. 900년을 살아온 도깨비(공유)와 신부(김고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는데, 이를 통해 생과 사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했다. 김은숙은 로맨스 전문, 엔딩이 아쉬운 작가 등의 아쉬움을 '도깨비'로 모두 털어냈다. 더할나위 없는 김은숙 작가의 '인생작'이다. 

'도깨비'에 대한 호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과 비교해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대사 중심의 시나리오에서 내러티브가 생김. 김은숙의 진일보. 자신의 전작들에서 보여 준 장점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내러티브까지 강해지면서 완벽해짐", "작가 특유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조금은 벗어난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스토리도 캐릭터도 대중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 등의 답변이 나왔다. 

대부분의 호평은 '도깨비'의 스토리와 연관됐다. 김은숙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 그 속에 담긴 다룬 묵직한 메시지가 따뜻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고, 엔딩까지 완벽했다는 호평이다. "설화적 요소의 재해석, 사극과 현대를 오가는 판타지 설정의 우려를 과감히 깨부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이런 인물관계를, 이런 반전을 준비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충격적이었고 신선했다. 자칫 유치하고 우습게 보일 수 있는 '도깨비', '저승사자' 등 캐릭터를 이토록 매력적으로 재탄생시키다니. 또한 주연 배우뿐 아니라 모든 조연 배우들, 스쳐지나가는 캐릭터 하나하나까지 살린 드라마였다. 중반부 힘이 부족하긴 했으나, 마지막 모든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엔딩을 보여주며 작가에 대한 편견 역시 깨트린것 같다. 김은숙 작가의 위력을 느낀 작품이었고, 작가님에게도 인생작품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생각과 고민이 그게 작품으로 표현된 것 같다. 김은숙 작가를 떠나 대한민국 최고의 인생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도깨비와 저승사자, 신이라는 시도되지 못했던 소재를 참신하게 잘 살렸고 드라마속 대사와 에피들 또한 신이 건네는 위로같은 따뜻함이 묻어났다", "서사에도 강하고, 판타지 임에도 개연성이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캐릭터들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배우 보는 안목이 뛰어난 작가임을, 혹은 배우에게 캐릭터를 잘 입히는 작가임을 입증한 작품이기에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또한 판타지, 로맨스는 물론 코믹 요소들까지 적절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등.

2위는 김은숙 작가의 또 다른 판타지 드라마 '시크릿 가든'. 3표를 획득했다. '시크릿 가든'은 까칠한 백만장자 김주원(현빈)과 스턴트 우먼 길라임(하지원)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시청률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응답자들은 "김은숙 작가의 첫 판타지 드라마인데 대사, 스토리 모두 완벽했다", "당시 생소했던 판타지를 어색하지 않게 잘 녹여냈다", "웃음과 진지함을 동시에 잡은 작품.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모습을 로코로 잘 풀어냈고,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잘 살려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위는 2표를 얻은 SBS '신사의 품격'이다. 장동건, 김하늘 주연의 드라마로, 40대의 로맨스를 그린 유일무이한 작품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40대의 남성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를 만들다보니, 보면서도 신기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 같은 드라마", "중년 러브스토리를 담백하게 풀어낸 작품이라 생각됨. 점점 어려지는 드라마 주인공 연령층에 색다른 느낌을 줬던 작품이라 생각. 물론 비현실적이지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은숙이 로코 작가로 인정을 받은 첫 작품인 '파리의 연인'도 1표를 받았다.

◆ 최고의 배우 : '태양의 후예' 송중기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면, 스타가 된다. 다양한 답이 나온 가운데, 1위는 5표를 받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차지했다. 송중기가 김은숙 작가의 오글거리는 멘트도 담백하게 살려내고, 군인 캐릭터를 멋지게 표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중기와 김은숙 작가의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다는 뜻이다. 특히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 스타가 되고, 연기대상도 받으며, 스타배우로서 급이 한 단계 높아졌다. 

"대체불가의 맞춤형 캐릭터였다. 반듯한 이미지가 유시진과 잘 어울렸고, 톱스타가 되는데 부족함이 없었음", "군인 캐릭터를 담백하면서도 멋있게 잘 연기한 것 같다", "2년의 공백이 무색할만큼 유시진 대위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생각한다. '~하지 말입니다'의 유행어를 만들어 냈고 여성들의 이상형이 특전사로 바뀌는데 일조했던 송중기가 단연 최고의 배우가 아닐까", "김은숙을 만난 후 말그대로 정상. 정점에 올랐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송중기는 한 방이 필요한 상태였는데, 그 한 방을 김은숙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휘둘러줌", "군인 연기를 통해 군대 징크스를 깼다"라는 평가다. 

2위는 '시크릿가든' 현빈이다. 4표를 얻은 그는 단 한 표차로 1위를 놓쳤다. 현빈은 김은숙 작가를 만나 재발견됐고, 당시 전국을 '김주원앓이'에 빠지게 했다. "그전 이미지가 진지하고 재미없고, 그냥 잘생긴 배우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 작품으로 코미디도 멜로도 다 되는 배우임을 보여줌." "'시크릿가든'에서 상대 여배우와의 영혼이 바뀐 연기는 잊혀지지않음. 판타지요소가 강했음에도 몰입을 이끈 연기력", "'시크릿 가든'을 통해 톱스타 대열에 올라설 수 있었고, 현빈의 대표작이 되었기 때문. 캐릭터 뿐만 아니라 배우 현빈의 본연의 매력까지 끌어냈으며 다양한 패션, 대사, 키스 장면 등 다양한 신드롬을 만들었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도깨비' 커플 공유와 김고은, 그리고 '상속자들'의 김우빈이 2표씩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먼저, '도깨비' 공유에 대해 "도깨비 김신 그 자체!" "외모가 전형적인 미남이라기 보다는, 멋진 아우라가 있다. 도깨비의 어려운 감정을 소화해냈고,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는 답이 나왔다. '도깨비' 김고은은 "고등학생에서 성숙해졌을 때 말투와 연기가 확 다르다. 여러가지 얼굴을 소화했다. 얼굴이 무난해서 천의 얼굴이 가능한 것 같다", "여러모로 '도깨비'의 가장 큰 수혜자다. 새로운 로코퀸 신흥강자로 입지를 확정했다"고 평했다. '상속자들'의 김우빈에 대해서는 "반항아적인 이미지를 잘 끄집어냄. 김우빈은 '상속자들' 이후에 1번 배우로 자리잡음. '상속자들' 당시 이민호 보다 더 팬이 많았음", "매력있는 캐릭터를 김은숙 작가가 줘서, 배우에게 연기를 잘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다"는 평이다.

'파리의 연인' 박신양은 아쉽게 1표에 그쳤다. "'애기야 가자', '저 사람이 내 사람이다' 등 유행어로 로맨스 이미지를 얻음. 박신양의 대표작이기도 함"으로 이유를 댔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빛을 본 서브주인공들도 1표씩 얻었다. 먼저 '태양의후예' 진구와 김지원 커플에게 투표한 이는 "'태양의 후예'에서 서브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토리를 확실히 챙긴 케이스라 판단됨. 지지부진한 삼각관계가 아닌 스토리 있는 또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 같음"이라고 말했다. '도깨비' 이동욱을 뽑은 이는 "'마이걸' 이후 제 2의 전성기. 그의 인생을 뒤바꾼 작품인 것 같다. 항상 무언가 2%부족해 안타까운 배우였는데 진구와 같은 맥락인것 같다"고 평했다. 조연인 '도깨비' 김비서 조우진도 한 표를 받으며, 드라마의 파워를 확인케 했다. "눈에 잘 안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인데, 김은숙 작가가 빛나게 써줬고, 배우의 연기도 돋보였다"고 이유를 전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드라마 스틸컷,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