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김선호 “누구에게나 존경 받는 김원해 선배 닮고 싶어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7.04.19 2:18 AM
‘김과장’ 김선호 “누구에게나 존경 받는 김원해 선배 닮고 싶어요” [인터뷰]

[TV리포트=박귀임 기자] ‘김과장’의 많은 것을 남기며 종영했다. 그 중에 배우 김선호를 빼놓을 수 없다. 짧은 분량도 맛깔나게 살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 첫 드라마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야말로 드라마계의 샛별이자 기대주다.

김선호는 최근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종영을 맞아 TV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김과장’에서 김성룡(남궁민)을 믿고 따르는 경리부 막내 선상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연극 무대에만 섰던 김선호. ‘김과장’은 김선호의 드라마 데뷔작이었다. 첫 드라마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김선호는 활약했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코믹하게 회를 거듭할수록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김과장’도 대박을 터트렸다. 이에 ‘김과장’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을 터.

“저한테 첫 작품인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어요. 진짜 행복했죠. ‘김과장’이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낯선 환경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무서웠고, 폐를 끼칠까봐 걱정했는데 다들 잘 챙겨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이 크죠. 그리고 24시간 선상태로 살아서 그런지 현실에서도 그처럼 행동하고 말하게 되더라고요. 아직 상태를 다 보내진 못한 것 같아요.(웃음)

김선호가 연기한 선상태는 어리바리하면서도 성실한 캐릭터. 때문에 김선호는 말투에 특히 신경 썼다. 제작진의 의견을 듣고 헤어스타일도 과감하게 바꿨다.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김선호는 ‘김과장’과 선상태를 위해 주저하지 않았다.

“리딩할 때 어리바리한 말투로 했더니 감독님이 ‘좋다’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죠. 헤어스타일은 촬영하면서 수정된 거예요. 어딘가 부족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대로 반영했어요. 가발 아니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스트레스였는데,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했어요. 제 모습이 참 많이 어색했거든요. 어머니도 주위 분들에게 저라고 말 못하셨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캐릭터가 잘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김과장’은 수목극 1위를 질주하며 그야말로 화제를 모았다. ‘김과장’이 잘될수록 주위 반응도 뜨거웠다. 첫 드라마부터 대박이라니, 김선호는 ‘행운아’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오디션까지 한 번에 붙었으니 두 말하면 잔소리다.

“정말 연락 없던 친구들이 ‘바보 같은 애가 너니? 축하한다’라고 해줄 때 믿기지 않았어요. 드라마는 처음이라 이렇게까지 큰 반응은 아직도 얼떨떨해요. 사실 드라마 현장은 다른 느낌일 줄 알았는데, 제가 했던 공연과 다름이 없었어요. 카메라에 담긴다는 것도 의식 못하고 연기했거든요. 특히 현장에서 저한테 ‘첫 드라마에 포스터도 촬영하고, 시청률 1등하고, 로맨스까지 다 했으니 성공했다. 떡이라도 돌려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많이 이야기해주셨어요. 진짜 신기하고 놀라워요.”

첫 드라마라서 일까. 김선호는 아쉬운 부분을 많이 이야기했다. “연극 공연이 끝난 것보다 더 아쉬움이 남아요. 제 연기가 많이 아쉬웠어요. 좀 더 좋은 역할 주셨는데 살리지 못한 것 같거든요. 연극과 드라마를 할 때 연기 자체는 다르지 않았어요. 연극은 오랜 기간 연습해서 결과를 한 번에 보여주지만 드라마는 한치 앞을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물이 시놉시스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언제 대본이 나올지 몰라서 어려웠요. 촬영 중반에는 지금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죠.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더 많은 내공과 순발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고요. 선배들을 보면서도 많이 배웠어요.”

김선호는 ‘김과장’을 통해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남궁민 김원해 동하 등이 대표적. 로맨스를 펼쳤던 임화영도 빼놓을 수 없다.

“첫 드라마다 보니 뭐든 궁금했어요. 궁금하면 다 물어봤는데, 남궁민 형이 친절하게 정성껏 다 대답해줬어요. 사실 남궁민 형의 분량이 정말 많아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예민했을 텐데, 그런 내색 없이 알려주셨어요. 김원해 선배님과는 학교가 같고, 연극도 하셨기 때문에 더 빨리 친해진 것 같아요.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누구한테나 존경받고, 피곤해도 후배들과 보조출연자까지 다 챙기는 김원해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로맨스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죠. 임화영 누나와도 아쉽다고 이야기 많이 했어요. 그래도 바보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재밌게 찍은 것 같아요. 다음에는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죠. 꼭 하고 싶어요.” 

특히 김선호는 동하와 뜻밖의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동하는 오디션 동기에요. 동생인데 많이 배웠어요. 아직도 동하와 술 마시면 오디션 이야기를 해요. 동하가 오디션 같이 보고 연기까지 한 건 제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대기 시간에도 이야기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애드리브로 재미있는 장면도 많이 만들었죠. 실제 방송으로 내보내지 못해 감독님이 아쉬워한 장면들도 있었고요. 남궁민 형이 동하와 해야 할 대사를 저한테 주시기도 했어요. 저랑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없던 장면이 생기기도 했죠.”(웃음)

첫 드라마부터 성공했기에 김선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선호 역시 ‘욕심이 많을 때’라고 말하며 왕성한 활동을 바랐다. 연기력은 물론 비주얼까지 갖췄기에 더할 나위 없다. ‘김과장’을 바탕으로 더 날아오를 김선호를 응원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