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참제자 묘사한 ‘유다복음서’의 전모

기사입력 2006.04.18 5:15 AM
유다 참제자 묘사한 ‘유다복음서’의 전모

가롯 유다는 최악의 배신자인가, 예수의 참 제자인가.

2천년 만에 발견, 최근 복원된 ‘유다 복음서’의 문서 해독과 진위 판별, 번역 과정이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유다의 복음서, 진실 혹은 거짓?’을 통해 방영된다.

기원전 3~4세기경에 제작된 유다 복음서는 1978년 한 농부가 이집트 나일강변의 고대 무덤 동굴 속에서 발견한다. 그 후 이집트 골동품 판매상에 넘어간 고문서는 판매 과정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유추됐다.

1983년 몇 년 만에 고문서를 되찾은 판매상은 학자들을 상대로 판매를 시도했지만 엄청난 금액 때문에 실패했다. 복음서는 뉴욕의 대여금고에서 20년 가까이 방치된 채 서서히 파손된다. 그때 고문서를 잊지 않았던 골동품 딜러 프리다에 의해 발견돼 스위스 메세나 고미술 재단에서 입수, 진본임을 확인하고 학자들에 의해 복원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유다 복음서는 유다의 배신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신학적 임무라고 적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다른 자들에게서 멀리 떨어져라, 내가 천국의 비밀을 네게 알려 주겠다. 아직 어떤 천사의 눈도, 어떤 사려 깊은 사람도 알지 못하는 아직 이름조차 없는 곳일지니…”

“너는 다른 이들에게 저주받는 사도가 될 것이다. 천국에 들어가려면 큰 시련을 겪게 되리라, 네 별의 광채가 다른 별들을 모두 무색케 할 것이니, 너는 누구보다도 큰 사람이라. 너는 내가 입고 있는 인간의 육체를 제물로 바치게 되리라.”

결국 유다는 배신자가 아닌 예수의 가장 충실한 제자라는 것이다. 물론 이 복음서에 대해 기독교 단체들은 “픽션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하지만 유다복음서 해석 후 유다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1일(금) 밤 12시 방영.[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