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현장] '킹덤' 한국판 좀비는 잔인해야만 했나

기사입력 2018-11-09 11: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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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싱가포르=신나라 기자]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할 거라 생각한 '킹덤'.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를 만나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다. '한국판 좀비'를 그린 '킹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이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역병의 발발로 인해 벌어질 대혼란을 얼마나 실감나게 그려낼지, 또 죽어야만 하는 사람들의 말로는 얼마나 잔인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9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렉스 'See What's Next:Asia' 행사가 열렸다. 이날 드라마 '킹덤'의 프레스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킹덤'은 15~16세기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죽은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조선의 끝에 당도, 굶주림 끝에 괴물이 돼버린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제작된 만큼 표현의 자유를 얻은 '킹덤'.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국판 좀비'로 전세계 공략에 나선 '킹덤'이 이렇게 잔인해야만 했는지에 대해 김성훈 감독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의도적으로 잔인하게 썼다기보다는 누구나 아는 좀비에 대한 설정, 그 리얼리티와 개연성을 살리고자 했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그런 부분이 모자이크 처리되겠지만 넷플릭스에서 실현된 것"이라며 "잔인한 부분에 대해 전시하고 과시하겠다는 게 아니라 피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도 "잔인함을 의도한다기 보다는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하는 개연성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좀비에 대한 설정이 TV에서는 블러 처리가 되면 공감이 깨질 수밖에 없는데 넷플릭스는 그 한계가 없어 다 드러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현대물 속 좀비와 사극 속 좀비의 표현 방식에 대해 "시대가 갖고 있는 문화적, 지위적, 한계적 차이가 있다"며 "현대물에서는 차를 타고 총쏘면 쉽게 죽을 텐데, 사극에서는 인간이 달릴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달린다. 현대물에 괴물을 투입했을 때 보다 사극에 투입했을 때 재미가 더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한국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한 '킹덤' 제작진은 권력과 배고픔이 역병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표현하고자 노력한 사실을 강조했다.



'킹덤'은 내년 1월 25일 190여개 국에서 동시 방영된다. 자막은 27개국 언어로, 더빙은 12개국 언어로 제작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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