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탁 "연속극 피하려고 1년 2개월 공백기…결혼 생각도 無"[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1-05 08: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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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강은탁은 '연속극 황태자', '어머니들의 엑소'로 불린다. 2014년 아침드라마 'TV소설 순금의 땅' 출연에 이어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 '아름다운 당신', '사랑은 방울방울', '끝까지 사랑'에 출연한 것. 어머니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그는 '연속극 전문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었다. 연기에 대한 그의 갈증을 들어봤다.



2017년 '사랑은 방울방울' 이후, 한동안 강은탁은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이미지 탈피를 위해 일부러 공백기를 가졌다는 것. '끝까지 사랑'으로 돌아오기까지, 그 시간이 무려 1년 2개월이 됐다.



"연속극을 많이 해서 특화된 배우가 되어있었던 거예요. 저도 몰랐던 거예요. 스튜디오 녹화 연기를 하면 빠르게 가고 쉽게 때울 수 있는 부분을 아는 거죠. 그런 것을 빼기 위해 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 같아요. 이번에 드라마 찍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해요. 저 스스로도 느껴요. '사랑은 방울방울' 때가 과도기였던 것 같고, 쉬었던 1년 2개월이 제게는 너무 값진 시간이 됐어요."



연속극을 벗어나고 싶었던 강은탁. 그는 왜 다시 연속극 '끝까지 사랑'으로 돌아온 것일까. 강은탁은 '순금의 땅' 이선희 작가님의 부름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순금의 땅'을 인생작으로 꼽을 정도로,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다.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고사를 한 작품도 많았죠. 그때 이선희 선생님한테 전화가 와서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고민이 됐지만, '순금의 땅'이라는 작품이 없었으면 나도 없었기에, 다시 한번 선생님의 작품에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는 되게 반대했죠.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새벽 2시에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생님께 전화했어요. 다행히 받으시더라고요. 선생님이 집필하실 때 저를 염두에 두고 쓰셨다고 했는데, '순금의땅' 강호창과, '끝까지 사랑' 윤정한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캐릭터 잡고 들어갈 때 수월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도 정말 좋으신 분이고요. 그분이 엔돌핀이에요. 그런 감독님 처음 봤어요."



강은탁이 '순금의 땅'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고, 이선희 작가를 은인으로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기 때문.



"군대를 31살에 전역했어요. 회사가 도산해서, 한살 위의 매니저 형과 '3년만 해보자, 공중파 주연 안 되면 접자'고 했어요. 저랑 형 모두 모든 것을 걸었어요. 500만원 중고차 하나 사서 그거 타니면서 다녔어요. 저 혼자 오디션 보러 가고, 형이 집에서 밥을 해놓기도 하고…그냥 가족이었어요. 그런데 1년 반 만에 '순금의 땅' 공중파 주연이 된 거예요. 공개 오디션 8번을 봐서 된 거거든요. 아무것도 아닌 애를 믿어주셔서 감사했고, 이번에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어요."





이처럼 '끝까지 사랑'으로 다시 일어난 강은탁은 일의 재미를 찾았고 계속 달릴 예정이다. '끝까지 사랑'에서 부성애 연기를 펼쳤지만, 당분간은 결혼 생각이 없단다.



"집에서는 장남이니까 결혼을 원하시겠죠. 어머니 혼자 계시니까, 그런데 저에게 와야할 압박감이 남동생한테 가있죠. 1년 2개월 갈아놓은 활을 써야죠. 내년, 내후년, 일에 더 집중하고 더 가열차게 가보고 싶어요. 미친듯이 작품하고 싶어요. 신인 때보다 더 재밌어요. 그 공백이 내가 배우라는 직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도 많이 왔었는데, 이번 작품은 감사한 운명인 것 같아요."



2019년 소처럼 달리고 싶은 강은탁. 그의 목표는 일일드라마를 벗어나는 것. 주연, 조연을 떠나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만나고 싶다. 이전과 다른 강은탁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수식어가 생길지도 궁금하다.



"제가 나온 영화나 드라마 모르고 저를 보신 분들이 있다면, 그냥 믿고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신뢰를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뛰어난 연기를 하고 싶지만, 그거는 좋은 작품 밸런스가 맞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작가와 감독의 신뢰를 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 같아요. 그게 되어야 그 다음에 다른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꿈은 못 꿀 것 같아요. 그다음에 꿈을 꿔야겠죠."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돋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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