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 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엄지원의 생각은 어떨까.
영화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의 주연 배우 엄지원은 지난 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배우의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엄지원은 영화 '미씽'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MBC '봄이 오나 봄'에 출연 중이다. 모두 여배우가 투톱인 작품이다. 엄지원이 이 같은 작품을 선호하기 때문일까. 엄지원은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 정말 귀하지 않나. 너무나 없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냥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조금 더 주체적인 롤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영화계에서는 여배우 롤이 없고 가뭄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지금은 그런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화두가 될 수 있는 타이밍이 되어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기회들이 평등하다면 이런 이야기가 없어질 것"이라면서 "여성, 남성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좋은 역할 자체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 자체가 논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특히 "많은 배우들이 그런 이야기들을 시작하고, 그런 것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변화되는 과도기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엄지원은 '기묘한 가족'에서 '봄이 오나 봄'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엄지원은 영화에서 뱃속의 '대박이'를 지키기 위해, 패밀리 비즈니스의 리더로 활약하는 남주 역을 맡았다. 뽀글머리를 하고 꽃무늬 조끼를 입고, 사투리를 쓴다. 엄지원은 "즐거운 도전, 재밌는 변화였다. 가장 엄지원 같지 않은 외형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임산부 연기를 소화한 소감도 전했다. 엄지원은 "임산부 연기는 '소원'에서 해본 적도 있다.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것을 옷처럼 입고 연기해야 한다. 무겁기는 한데, 무게가 있어야지 연기할 때 연기적으로 도움 받는 것도 있다. 그런 불편하고 힘든 점은 좋았다"면서 "다만, 화장실 갈 때마다 입었다가 벗었다가 해야 했다(웃음)"고 고충을 토로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로 오는 13일 개봉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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