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박쥐'·'아가씨'·'리틀 드러머 걸' 공통점은?

기사입력 2019-03-14 0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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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박찬욱과 세계적 소설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대가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을 모티브로 한 '박쥐'는 친구의 아내를 탐한 뱀파이어 성직자라는 과감한 각색과 파격적 미장센을 선보이며 극찬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박쥐'로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아,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칸국제영화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18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1930년대 일제강점기로 옮겨 원작과는 다른 매력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주체적이고 당찬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인물 간의 흥미로운 스토리, 1930년대를 재해석한 매혹적 볼거리로 새롭게 탄생한 '아가씨'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아가씨'는 로스앤젤레스 비평가협회를 포함, 북미 지역을 기반으로 한 20여 개의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세계적 작가의 원작 소설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하여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박찬욱 감독이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니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통해 여성 캐릭터의 강렬한 매력과 1979년의 시대상을 정교하게 담아낸 미장센으로 또 하나의 매혹적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원작 소설의 작가 존 르 카레는 영국 정보부와 외무부에서 근무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영국 작가협회가 매년 가장 훌륭한 작품을 출간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서머싯 몸상, 영미 최고의 추리소설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을 받았던 스파이 소설의 거장이다. 



평소 존 르 카레의 오랜 팬임을 밝혀온 박찬욱 감독은 “‘리틀 드러머 걸’이야말로 존 르 카레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읽자마자 결론 내릴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고자 구상을 해 봤지만, 영화 길이에 맞춰 무리하게 단축하기보다는 미니시리즈로 그 내용을 온전히 옮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의 연출 계기에 대해 전한 바 있다. 



원작 소설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캐릭터의 대사와 특징 등 세부적인 디테일을 변화시키고, 1979년의 역동적 시대상을 담아낸 대담한 미장센과 영국, 체코, 그리스를 오간 방대한 로케이션의 볼거리가 더해진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박찬욱 감독만의 고유의 색깔이 담긴 작품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3월 29일 전 세계 최초로 왓챠플레이를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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