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꽃길 걸으라니 쑥대밭 일군 승리

기사입력 2019-03-14 1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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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아이돌 판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러다 K팝 시장 자체가 흔들릴 판이다. 사건 규모도 차원이 다르다. 우주 대폭발로 시작하더니, 제 존재감을 또 다시 확실하게 했다. 승리야, 걸으라는 꽃길은 안 걷고 쑥대밭을 일구고 있었구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는 그룹 빅뱅 멤버다. 자칫 톱 아이돌의 막내가 되지 못할 뻔했던 승리. 우여곡절 끝에 데뷔한 승리는 한국 인기를 기반으로 활동했다. 그 유명세 덕에 사업가로 영역도 넓힐 수 있었고. 하지만 그게 화근이 될 줄이야.



승리의 자신이 클럽 버닝썬을 운영한다고 떠벌렸다. SNS로 꾸준히 알렸지만, 반응이 없자 TV에 나와서도 떠들었다. 얼마나 홍보에 열을 올렸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겠고.



지난 1월 해당 클럽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고소가 없었다면, 승리는 지금쯤 화려한 승츠비로 군입대를 준비하고 있었겠지. 현역 말고 의경으로.



그 사이 승리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실 발표 대신 거짓 해명으로 승리는 한 순간에 역적이 됐다. 이게 과연 승리의 직접 표현이 맞나 싶은 역적. 그래서 더 이상 빅뱅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란다. 일반인으로 살 테니 관심을 꺼달라는 제스처인가.



문제는 승리에서 끝날 사안이 아니었다. 승리를 시발점으로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하이라이트 용준형 머리채까지 잡혔다. 이들은 줄줄이 밥줄이 끊겼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되고, 직업도 포기했다. 무한대로 퍼주던 팬들마저도 돌아섰다. 연예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상실된 거지.



승리랑, 정준영이랑, 최종훈이랑, 용준형이랑, 그리고 아직 실명이 까이지 않은 이들은 실컷 유희를 즐겼다. 그놈의 ‘카톡’으로.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복원 기록만 언급되고 있을 뿐, 이들의 흔적은 얼마나 더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피해자도 가해자도 훨씬 더 많아지겠지.



이들은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폭락시켰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에게 지라시 해명 입장을 내놓게 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이들과 옷깃만 스친 여자 연예인 혹은 지인들은 목록에 차례로 올라야 했다.



승리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승리로 번진 파문은 YG를 넘어 자칫 K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하필 승리의 주변 인물들이 글로벌 K팝에 일조했으니. 당장 그만둔다고 말끔해질 것도 아니고.



이런 와중에 음원차트 1위로 컴백한 박봄이 눈에 띤다. 소속 당시 마약 밀반입 혐의를 받았던 박봄이지만,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홀가분해졌다. 양현석 대표의 응원에 기뻐하고, 산다라박의 피처링을 받으면서도 YG엔터테인먼트와 선을 긋는 박봄. 지금 이 순간, 진정한 승리는 박봄이 맛보고 있는 건 아닐지.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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