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소속사 대표 “사채놀이? 돈 그냥 주는 사람”(단독 인터뷰)

기사입력 2011-06-29 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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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표재민 기자] 2008년 10월 2일 ‘만인의 연인’ 최진실이 세상을 등졌다. 그의 죽음은 연예계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이었다. 고(故) 안재환 자살 이후 불거진 사채 루머는 故 최진실을 괴롭혔고 그가 죽은 후에도 한동안 그 여파는 잦아들지 않았다.



고인이 죽기 전 마지막까지 몸담았던 소속사 서상욱 대표는 마음속의 삼년상을 치른다고 말했다.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도 힘들었던 그에게 고인이 떠난 후 2년여 만에 인터뷰를 청했다. 때마침 30일은 최진실처럼 고 박용하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 사채설? 돈 빌려줄 때 받을 생각 안하는 사람



서 대표는 최진실이 자택에서 자살하기 4~5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다. 그는 “술을 함께 마셨는데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차라리 술을 많이 마셨으면 잤을 텐데 지금도 그때 술을 많이 먹게 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최진실은 우울증을 앓았고 약을 복용했다. 마음의 병으로 힘겨울 즈음 사채 루머가 번졌다. 서 대표는 “짠순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낭비를 안한 거지 쓸데 돈을 안쓰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때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냥 돈을 주는 사람인데 사채 루머가 나왔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녀가 죽기 전의 일인데 제 장모님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나보다”며 “갑자기 500만원이 담긴 현금 봉투를 내밀었다. 내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수술비로 사용하라고 마음을 쓴 사람이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가 돈을 안받을까봐 ‘돈이 적어서 그러느냐’고 농담을 했다”며 “의리가 있는 사람이었다. 자꾸 그런 기억들이 떠오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최진실의 빈자리가 느껴져서 힘이 든다”고 괴로워했다.



최진실은 죽기 세달 전 서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 그는 “뜬금없이 재계약을 하자고 하더라. 거액의 계약금을 줄 수 없다고 했더니 돈 필요 없다고 했다”며 “내가 가족 같아서 좋다고 계약금 없이 동일 조건으로 재계약을 하자고 했다. 고마웠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떠났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이제는 아무 소용이 없어진 재계약서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최진실이라는 배우는 자신에게 있어서 평생 가슴에 묻고 살 사람이라고 했다.



◆ 내 마음속의 삼년상…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후 서 대표에게는 경제적으로 타격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회사를 돌보라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돈은 벌수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큰 사고가 났어도 살아만 있었으면 된 거다. 그런데 사람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최진실 같은 배우가 또 있을지 생각을 해보면 그런 역량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진실처럼 연기 성격 외모 모두 갖춘 배우는 없고 앞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서 대표는 최진실을 떠나보낸 후 8개월 동안 하루 2시간씩 밖에 잠을 못 잤다. 지금도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고 했다. 서 대표의 바람 때문일까. 최진실은 서 대표의 꿈에 종종 나타났다. 그는 “내 마음이 많이 반영된 것이겠지만 꿈에서 최진실 씨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하더라”며 “밝게 웃는데 반가워서 꿈에서 깨기 싫었다”고 전했다.



2008년 10월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고 서 대표도 두문불출했다. 그는 “마음속의 삼년상을 치르고 싶었다”며 “3년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건데 중간에 일을 다시 하려고 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 연예인 우울증과 자살, 인기를 떠나 즐기면서 했으면



서 대표는 연예인 중 항우울증약을 먹는 이가 많다고 했다.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만큼 인기가 많으면 많은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산다. 서 대표는 “같이 다니는 우리도 대중의 시선이 불편한데 본인은 오죽하겠느냐”며 “대중에게 지나치게 노출돼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연예인 우울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시청률도 댓글도 중요하다. 나도 본다”며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거다. 지나치게 대중의 반응에 연연해하지 말고 즐기면서 살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서 대표는 “인기는 천운이 따라야 한다”며 “잘 안되더라도 마음을 편안하게 먹었으면 좋겠다. 살아만 있으면 언젠가는 웃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사진=TV리포트 DB



표재민 기자 jmpy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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