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이선유 기자] 탤런트 한채원(31 본명 정재은)의 자살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전한 가운데, 그동안 무명의 고충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이 또 한 번 주목되고 있다.
톱스타들과 달리 죽음으로써 이름을 알리게 된 무명배우들의 자살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나 빈익빈 부익부가 두드러진 연예계이기 때문에 그들의 자살 소식은 더 비통하다.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심적 경제적 고충을 겪으며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그 고충은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절실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 2007년 한 재연배우의 자살 전해소식이 전해지며 처음으로 무명연기자들의 안타까운 삶이 조명된 바 있다. MBC TV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오랫동안 재연배우로 활동해온 여재구는 무명배우가 안고 살아야 할 수밖에 없는 생활고와 설움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독립영화 ‘코리안 랩소디’ 등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김석균도 지난 2009년 1월 자살을 택했다. 무명생활로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던 그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용서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탤런트 박혜상 역시 지난해 11월 자택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케이블 채널 CGV ‘압구정 아리랑’으로 데뷔한 그녀는 여러 CF에 출연하며 활동을 해왔지만 크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이를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싱모델 출신의 여성 3인조 그룹 SSEN의 멤버 이혜린도 지난해 10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레이싱모델로 높은 인기를 모으다 연예계로 발을 옮겨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그룹 활동이 잘 되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과 모델 김지후, 그룹 엠스트리트 이서현 등 많은 연예인들이 무명의 고충을 견디지 못해 자살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잇따른 무명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무명의 처지로 겪어야만 했던 이들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톱스타들의 자살 소식보다 어쩌면 더욱 비통하다” “죽어서야 이름을 알리게 된 이들이 너무 슬프다” 등의 비통함을 전했다.
사진=한채원 미니홈피
이선유 기자 feelyou@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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