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 "해병대 갔다면 '우리집 여자들' 못 만났죠"(인터뷰②)

기사입력 2011-11-23 08: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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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장영준 기자] 지난 7개월 동안 매일 저녁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지만, 여전히 최민이라는 이름은 낯설게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최민은 KBS 1TV '우리집 여자들'을 통해 처음 주연으로 활동했고, 이제 막 연기자의 길에 접어든 신인이기 때문이다. 또 데뷔 초에는 본명 최민이 아닌 가명 최민성으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데뷔하고 1,2년 정도 최민성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어요. 하지만 제가 굳이 가명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솔직하게 저 자신으로 다가서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원초적인 제 자신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다시 본명을 쓰게 됐어요."



최민은 2008년 방송된 MBC TV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로 데뷔한 후 MBC 드라마 '맨 땅에 헤딩' '파스타' 등에 출연했다. 또 영화 '여고괴담5', 뮤지컬 '온에어 시즌3'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하지만 그는 정작 어린 시절 연기가 아닌 전혀 다른 분야에서 꿈을 키우고 있었다. 바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 선수생활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했어요. 거기서 제 인생의 갈림길이 나타나게 된 거죠. 당시 성장판 검사를 했는데 키가 많이 클 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쇼트트랙 선수에게 큰 키는 불리하거든요. 그리고 운동선수가 오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부모님과 상의해서 진로를 바꾸게 됐죠. 결국 고등학교는 인문계로 가게 됐어요."





그렇게 운동을 그만 둔 최민은 질풍노도의 시기와 겹치면서 잠시 방황을 했다. 운동만 생각했던 그가 운동을 그만두면서 느꼈던 허무함, 그리고 자신의 앞날에 대한 걱정 등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 그러다 우연히 영화 한 편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방황하던 시기에 우연히 영화 '프라이멀 피어'를 봤어요. 그 영화를 보면서 '아, 내가 관객에게 이런 감동을 선사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다른 영화들도 계속해서 보다가 점차 연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됐어요."



최민은 이후 연기자를 목표로 본격 오디션 준비에 나섰다. 프로필을 준비해 대형기획사의 문을 두드렸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자신이 들어가고자 희망했던 기획사의 명함을 받게 됐다. 그렇게 최민은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그가 연기자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응원이 컸다.



"제가 연기자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들이 전적으로 밀어주셨어요. 저를 믿어주셨다는 게 정말 감사하죠. 어머니께서 '네가 이 일을 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 그게 곧 너와 우리가 행복해지는 길이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정말 저에게는 큰 힘이 됐죠."





최민에게 '우리집 여자들'은 첫 주연 작품이다. 따라서 그에게 '우리집 여자들'은 매우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그가 '우리집 여자들'에 출연하지 못할 뻔 했던 아찔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제가 해병대에 지원한 적이 있어요. 이미 마음을 비우고 있던 시기였죠. 그런데 입대 이틀 전에 소속사가 정해졌고, 당시 사장님의 권유로 입대를 취소했어요. 합격자 발표가 나게 되면 그대로 입대해야 하거든요. 군 입대를 포기하고 들어간 작품이 '우리집 여자들'이예요. 그래서 지금도 사장님을 신뢰하고 있죠.(웃음)"



최민은 이병헌, 원빈, 소지섭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이병헌 선배님의 연기력과 카리스마, 원빈 선배님의 수줍은 듯한 순수함, 그리고 소지섭 선배님의 남자다움, 진성성 이런 부분들을 두루 배우고 싶어요"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배우 최민이 꿈꾸는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연기에 진심을 담아내고 싶어요. 또 제가 영화든 드라마든 다양한 분야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 숙제이고요. 제가 진심을 담아내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신다면 저만의 색깔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더 노력하는 최민이 될 테니 관심 갖고 지켜봐주세요."





장영준 기자 jjuny54@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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