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평범한 직장인의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낸 영화가 OTT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내달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영화 ’84제곱미터’는 국민평형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층간소음 미스터리를 그린 리얼 스릴러다.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라는 믿고 보는 배우 조합 그리고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김태준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는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아직 본편은커녕 메인 예고편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티저 포스터와 스틸 이미지, 티저 영상 하나로 예비 관객들 사이에선 “캐스팅 미쳤다”, “이거 무조건 본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현실감 200% ‘영끌족의 아파트 스릴러’
영화 ’84제곱미터’의 주인공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끝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평범한 직장인 우성(강하늘)이다. 그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32평, 즉 84제곱미터의 아파트에서 희망찬 새 출발을 꿈꾸지만 곧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악몽 같은 나날이 시작된다.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회사 비품까지 챙겨야 할 정도로 빠듯한 일상, 현관문을 가득 채운 이웃들의 항의 메모, 점점 악화되는 주민들의 시선은 우성을 점점 코너로 몰아넣는다.
자신이 소음의 원흉이라는 믿기 힘든 상황 속 우성은 점차 자신조차도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무엇보다 ‘내 집’이라는 공간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란 사실은 현대 사회에서 공감대를 자극하는 설정이다. 누구나 겪어봤거나 들어본 적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극도로 몰입도 있게 다뤄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본인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 염혜란X서현우, 미스터리 키를 쥔 이웃들
우성의 주변 인물들도 만만치 않다. 입주민 대표 은화(염혜란)는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여왕 같은 존재다. 층간소음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려는 듯 보이지만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서부터가 감추어진 의도인지 알 수 없다. 특유의 서늘한 카리스마를 지닌 염혜란은 속을 알 수 없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해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다른 인물은 우성의 윗집에 사는 진호(서현우)다. 한밤중에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 무표정하게 “안에 확인해 봐도 될까요?”라고 묻는 모습은 그 자체로 오싹함을 선사한다. 서현우는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진짜 의심의 대상을 끊임없이 바꿔가게 만든다. 스릴러 장르에 있어 이웃이라는 설정은 더할 나위 없이 익숙하고 동시에 낯설다. ‘가장 가까운 거리의 낯선 존재’라는 모순된 감정을 탁월하게 자극하는 배우들의 호흡이 기대된다.
▲ ‘스마트폰’ 감독의 귀환…일상 공포의 결정판
감독 김태준은 전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일상 속 공포를 세련되게 구현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모두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파트라는 더 익숙한 공간, 더 일상적인 문제인 ‘층간소음’을 스릴러 장르로 확장시킨다. “고요 속 진실은 무엇인가”, “과연 진짜 소음의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단서를 흩뿌리며 관객을 끝까지 긴장시키는 전개가 예고되고 있다.
영화는 단순한 추리물 이상의 의미도 던진다. 영끌, 치솟는 부동산 가격, 고립된 개인이라는 키워드를 스릴러 장르 안에 녹여내며, 현재 한국 사회의 불안과 팽팽한 긴장을 드러낸다. 한 편의 오락 영화로 끝나지 않고 현실의 공기를 품고 있는 ‘사회적 스릴러’로서 기능하는 점이 ’84제곱미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영화 ’84제곱미터’는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공개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길복순’, ‘살인자ㅇ난감’, ‘늑대사냥’등 장르적 색채가 강한 한국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84제곱미터’는 특히 K-콘텐츠 특유의 현실 밀착성과 몰입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강하늘은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현실적 인물로서의 진폭 넓은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미 장르물에서 신뢰받는 염혜란과 서현우와 더불어 김태준 감독은 현실적 공포에 스릴을 덧입히는 데 탁월한 감각을 입증한 바 있다. 세 요소가 완벽히 맞물리는 ’84제곱미터’는 제목처럼 제한된 평수 안에서 최대치의 긴장감과 재미를 뽑아낼 예정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댓글6
무식해서그래요...이해하셔요...
아파트 84m2에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전용면적과 공급면적이다른데 아파트안살아보셨나봅니다 누구나 다 아는사실을 ...이리도 깜깜하시네 ㅜㅜ
84 제곱미터는 약 25.45평 입니다 ㅋㅋㅋ 볼수록 웃기네 아는척 나대지마슈 ㅋㅋ
84제곱이 어떻게 32~33평인지 ㅋㅋ 아웃겨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이니실제면적은 32~33평이 맞습니다...